열두빛깔 무지개 – 2

본 게시물은 2015년도 안양중학교에서 실시한 자유학기제와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을 기획하고 진행한 내용입니다.

자료집은 안양과천교육지원청에서 발간했으며, 강의안과 진행내용을 나누어 올립니다. 안양중학교 1학년 2개반 학생들, 총 60명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12개의 모둠으로 나뉘어 석수3동 충훈부 일대 주민들을 만나 인터뷰한 프로젝트입니다.

 

  1. 본격적 수업의 시작

 

수업은 인터뷰의 종류, 기법등을 간단히 소개하고 우리가 가진 편견과 선입견을 점검하며 진행했다. 바로 모둠별 활동을 들어가기 전에 조별 편성을 했다.

 

일반적으로 자율적으로 모둠을 편성하면 친한 아이들끼리 그룹형성을 하게 된다. 번호나 강제적으로 편성하면 아이들의 소질과 자질을 완전히 무시하고 진행해야 한다. 이 두 가지 문제점을 보완하는 전략이 필요했다. 친한 아이들끼리 그룹형성이 되지 않도록 하며 각자의 취향을 반영하되 모든 아이들이 빠짐없이 자기 역할 수행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인터뷰는 한 사람이 진행해도 된다. 그러나 60명의 아이들이 모두 나가 각자 60명의 사람을 만나고 오는 일도 어불성설이다. 총 인원 63명이고 한 반 평균 30명이면 다섯명이 한 조가 되는 것이 좋다. 다섯명은 각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아이들이 예능프로그램을 흔히 보기 때문에 방송제작시 필수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역할이 있다는 건 알고 있다.

우선 직능별 모둠편성을 했다. 1차 조별편성으로 추후에 조가 바뀐다는 것을 알렸지만 아이들은 별로 개의치 않고 친한 아이들끼리 몰려서 모둠을 만들기도 했다. PD, 작가, 인터뷰기자, 영상기자, 사진기자로 나누어 다섯 개 직능에 각기 6명씩 배치되도록 했다.

직능별 모둠으로 각자 자기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탐구하고 궁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모둠은 초반부 수업의 기초단위가 되었다.

 

두 번째 조편성은 각 직능이 1개조에 고르게 배치되도록 섞어냈다. 조별편성은 안양중학교의 선생님들의 협조로 이루어졌다. 1개조에는 1명의 PD, 1명의 작가, 1명의 인터뷰기자, 1명의 영상기자, 1명의 사진기자가 모인다. 이 중 지원자가 초과되었던 분야는 예상대로 영상과 사진담당이었다. 어느 직능도 1조에 두 명이 된다고 해서 문제가 되진 않는다.

이렇게 배치를 하면 한 조가 완벽한 팀워크를 이루어야 하고 적어도 예외없이 각자의 임무에 수행할 수 있다. 물론 예외는 있다. 개인적 문제로 참여가 불가능한 친구도 있을 수 있고 이런 수업에 적응하기 어려운 친구도 있다. 아이들의 역량은 고르지 않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서로 돕는 것을 대원칙으로 했다. 이것은 내 일이 아니니 하지 않거나 이것은 너의 일이니 한 명이 떠맡아 하지 않도록 당부를 했다. 역량뿐 아니라 기기를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각자 가진 휴대폰의 기능도 조금씩 다르고 휴대폰을 사용하기 어려운 친구도 있다. 한 조에 아무리 적어도 휴대폰 2개 이상 사용이 가능하니 장비를 빌려주기도 하면서 진행하도록 했다.

만일 예산이 많아 아이들에게 각자 캠코더와 카메라, 마이크가 달린 녹음기를 빌려줄 수 있었다면 아이들이 더 신나게 진행할 수도 있었겠지만 지나치게 과도한 장비로 물량공세를 했다가는 본질을 흐리게 할 수도 있다.

 

수업시간중에 각 조별로 커다란 전지를 펼쳐놓고 만나고 싶은 지역주민의 희망인터뷰대상을 선정하게 했다. 누차 강조했듯 소비활동으로 만나게 되는 지역주민은 대다수 학교 인근 상권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만나고 싶은 직업군을 먼저 선정하게 한다. 단순히 호감이 가는 대상을 위주로 진행하되 강사가 몇 가지 예시직군을 정해준다. 학교 인근 상권을 미리 파악하여 아이들이 쉽게 만날만한 사람들을 예시로 제안하면 강사의 예시를 아이들이 참고하여 호감이 가는 직군을 우선 선별한다. 아이들의 기준은 평소 자기들에게 친절하게 대했는가와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 호감대상을 우선으로 한다. 이 조사에서는 아이들의 희망대상이 많이 겹쳤다.

 

두 번째 조가 편성된 다음엔 아이들이 호감가는 인터뷰 대상자를 희망 1순위와 2순위로 선정하게 한다. 이 과정에서 중첩되는 인터뷰희망대상자는 협의를 통해 한 조만 진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2명까지 희망대상을 정리한다. 예상대로 몇몇 지역주민이 겹쳐 중첩되는 모둠끼리 협의를 거쳐 희망대상자가 고르게 배치되도록 했다.

 

본격적으로 섭외과정에 나서기 위해 섭외시 필요한 주의사항을 알려주었다.

섭외요청시 주의사항과 외출시 지켜야 할 일과 비상시 전화할 연락처를 메모하게 한다. 섭외요청시 아이들이 대상자에게 말해야 할 내용도 기본 지침을 주면 아이들이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다. 이 때 프로젝트 진행강사는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별도의 인터뷰요청에 관한 문서를 정리해 봉투에 담아 진지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인터뷰대상의 기본적인 인적사항을 적어오게 한다.

 

섭외요청시 주의사항

  • 인터뷰 취지 설명 – 왜 하는지?
  • 당신의 이야기는 매우 가치있습니다! 라는 것을 강조할 것
  • 당신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사람입니다! 라는 것을 알릴 것
  • 인터뷰 소요시간과 일정 안내
  • 인터뷰할 사람 소개 (각자 자기역할 소개할 것)
  • 간단한 인적사항 적어올 것
  • (이름 / 나이 몇 세로 묻지 말고 몇 년생으로 물을 것)
  • 사람을 만날 장소를 잘 관찰해올 것
  • 오직 인터뷰 대상자에게 집중할 것!

 

섭외외출시 지켜야 할 일

  • 모든 구성원은 각자 할 일을 충실히 수행합니다.
  • 팀별로 중간만남지점을 정합니다.
  • 질문이 있으면 선생님께 전화합니다.
  • 각 팀에서 해결되지 않는 일이 있으면 강사선생님께 전화합니다.
  • 한 모둠의 섭외가 잘 되지 않으면 다른 모둠에서 도와줍니다.
  • 섭외가 완료된 모둠은 팀선생님께 보고하고 교실로 돌아옵니다.
  • 교실로 돌아온 모둠은 강사선생님께 보고하고 다음 할 일을 진행합니다.

 

섭외요청시 드릴 말씀

만남 인사 안녕하세요
자기 소개 저희는 안양중학교 1학년 자유학기제 참여학생들입니다.
인터뷰 취지 이번 자유학기제 시행수업으로 100인 100색이라는 프로그램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 주변 마을주민들을 인터뷰하고 이야기를 듣는 프로그램이예요. 친구들과 함께 학교 주변 주민들 중 만나고 싶은 사람을 선정했습니다. 선생님께서 그 중의 한 분이세요.
부탁드립니다 바쁘시겠지만 잠시 저희와 이야기를 나눠주시면 안양중학교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촬영에 대한 동의 저희는 한 모둠이 같이 인터뷰를 하는데 PD, 인터뷰기자, 작가, 영상촬영기자, 사진촬영기자, 다섯 명이 한 조예요.
인터뷰 일정 안내 인터뷰는 수업시간 내에 해야 해서 다음 주 월요일 이 시간, 2시 30분부터 4시사이에 이루어집니다. 장소는 선생님 계시는 곳에서 하면 됩니다.
동의서명

다음 주 약속 잡기

이야기 기증서가 있는데 읽어보시고 싸인해주시면 저희가 다음 주에 이 곳으로 함께 찾아오겠습니다.
감사인사 감사합니다.

 

 

섭외요청 안내문

 

이야기를 기부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안양중학교 100인 100색 프로젝트 담당강사 이하나입니다.

안양중학교에서는 금번 자유학기제 시행의 일환으로 100인 100색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100인 100색 프로그램은 안양중학교 주변 주민들을 인터뷰하며 주민들의 이야기를 나누며 지역을 이해하고 사람을 만나는 취지로 시행합니다.

 

한 사람의 삶에는 수많은 곡절과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역사를 관통하며 엄청난 사건들을 감내하며 버텨왔습니다.

세상에 단 한사람도 평범한 사람은 없다고 믿습니다.

모두가 수많은 이야기를 가슴에 담고 살아갑니다.

 

모든 살아있는 생명의 소중함과 꿋꿋한 삶의 가치를 알려주기 위해 선생님의 이야기를 나누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학생들이 질문하는 내용은 일목요연하지 않을 수 있고 깊은 이야기를 담기 부족한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선생님의 소중한 이야기가 안양중학교 학생들이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데 보탬이 될 것입니다. 선생님의 삶 자체가 지역의 문화유산이 되고 아이들에게 훌륭한 교재가 됩니다. 선생님의 이야기는 무형의 유산으로 안양중학교 학생들에게 기증하시는 셈입니다. 인터뷰에 임하는 학생들은 PD, 영상기자, 사진기자, 작가, 인터뷰기자로 각자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야기 기부를 위한 인터뷰는 수업시간중인 11월 9일 월요일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4시 사이에 이루어집니다. 학생들은 선생님의 지도하에 함께 외출하며 인터뷰를 마치고 학교로 돌아오게 됩니다.

안양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위해 이야기를 기부해주세요.

기부하신 이야기는 아이들이 직접 글로 쓰고 사진과 영상으로 꾸며 간단한 자료집으로 묶어 선생님께 전달해드립니다.

이야기 기증서를 첨부하오니 우리 아이들에게 함께 전달해주세요. 감사합니다!

 

2015년 11월 2일 월요일

 

 

 

100인 100색 프로젝트 담당강사 이하나

 

안양중학교 1학년 8반, 9반 학생일동

안양중학교 진로상담실, 1학년 교사

경기도 안양과천교육지원청 초등교육지원과

 

함께 드립니다.

 

 

인터뷰 섭외에 관련한 인터뷰어에 대한 기본적 정보와 인터뷰에 대한 동의서를 함께 첨부한다. 일반적 인터뷰와 구술에 관한 동의서는 매우 딱딱한 행정서식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수업에 어울리게 문구를 조정하여 “이야기 기증서”라는 제목을 적용하고 문장을 부드럽게 순화했다.

 

이야기 기증 서약서

 

 

나 ______________는 나의 이야기를 안양중학교 학생들에게 기부합니다.

나의 이야기가 지역문화유산이 되어 안양중학교 학생들에게전해지는 것에 동의합니다.

 

2015년 월 일

 

이야기 기증내역

성명
주소  

 

전화번호
생년월일
제목

 

 

인터뷰대상자의 기본 인적사항은 이름과 생년월일이 필수다. 그 사람의 연령대는 사회상을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월일까지는 적지 않아도 출생년도는 꼭 적어야 한다. 주민번호를 받아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전화번호와 주소는 추후 인터뷰결과물이나 자료집을 전달하기 위해 확실한 연락처를 받아두어야 한다.

 

총 12개 모둠이 외출을 나갈 때 이동경로를 미리 파악한다. 12개조를 담당할 학교 교사 2인과 교육지원청 지원교사 2명이 동행할 수 있어서 12개 조를 4개 팀으로 나누어 구획별로 정리하였다. 아이들이 희망대상자로 정해온 인터뷰 대상자의 거점을 파악해서 동선을 정리한다. 구글지도를 이용해 우선 아이들의 인터뷰 희망대상자의 인터뷰 장소를 파악한다.

1446554024257

 

 

 

구역별 맵핑의 실사례가 3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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