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준비과정을 지켜보며

 

● 후보단일화에 반대합니다.
후보단일화는 그간 민주진보진영의 상대적 위기감, 상대적 열세를 극복하기 위한 승리의 수단이었다고 봅니다. 지난 촛불시민혁명로 민주진보진영이 기본기틀을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동계올림픽을 바라보는 시민들은 공정과 평등에 집중했습니다. 지금 청소년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도 공정성입니다.
누군가 잘 될 사람을 먼저 뽑아 레이스위에 세우고 그 앞에서 바람막이가 되는 일. 매스스타트 게임에 쏟아졌던 불쾌감과, 팀추월 경기에 대한 여론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시대가 원하는 건 공정한 경쟁이지 잘 될 사람 앞세우고 나머지는 들러리 서는 게 아닙니다. 
후보단일화는 노태우 김영삼 시절의 생각 아니었던가요?

● 교육감 선거에 나가신 분들이 여러 학부모, 교사들을 만나는 장면을 봅니다.
학생들의 이야기는 듣고 계신가요? 학생들을 학부모와 교사가 이해한다고 보십니까?
학생이 주체가 되는 민주적 학교를 만들고 싶다면, 당사자의 이야기를 들으십시오.
최근 불거지는 #미투운동 과 그 가해자들이 범하는 2차 가해는, 피해당사자에게 사과하지 않고 국민과 자기 가족과 자기 사람들에게 사과하기 때문입니다.
당사자의 이야기를 듣기에, 아이들이 너무 많다고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을 기술이 없는 거겠죠. 지금의 학생들은 촛불을 몸으로 겪은 시민들입니다. 관리와 단속의 대상으로 학생을 바라보고 협의테이블에서 아이들을 빼놓는다면 그 어떤 정책도 다 부질없습니다. 모두가 기득권을 위한 소비자협상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시대를 읽지 못하는 진보가 무슨 진보인가요?
새로운 파도에 올라타서 멀리 내다볼 줄 모르는 사람이 무슨 미래를 논합니까?
바람의 방향이 언제 바뀌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무슨 정치를 합니까?
정치,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인사 잘 하고 줄 잘 서고 권력의 꽁무니를 예민하게 알아차리는 기민한 완장꾼 이제 필요없습니다.

민주당 기호 1번 달면 원숭이도 당선될 판이라는 농담이 돌아다닙니다. 그건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겨우 되찾아 조금씩 코를 꿰어가는 민주주의를 서서히 망쳐온 것은 지금 선거판에서 이런 저런 것들을 준비하고 있는 바로 당신들일 지도 모릅니다.

2018. 3. 30.

오늘도 지른다.
거침없이 하이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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