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번역문 비교

독일판/
독문학자 송동준 옮김/1995년 신장본판/
민음사 펴냄
프랑스어판/
불문학자 이재룡 옮김/ 2011 2 6/
민음사 펴냄  
영원한 재귀는 아주 신비스러운 사상이다. 니체는 이 사상으로 많은 철학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모든 것이 그 언젠가는 이미 앞서 체험했던 그대로 반복된다는 것이다. 이 반복 또한 무한히 반복된다는 것! 이 어처구니 없는 신화가 말해주는 것은 무엇인가?
 영원한 재귀, 이 신화는 그것의 부정적 이면에서 우리에게 말해주는 바가 있다. 영원히 사라져가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삶은 하나의 그림자에 불과하다는 것, 그것은 아무런 무게도 없는 하찮은 것이며 처음부터 죽은 것과 다름없다는 것을. 삶이 아무리 잔인했든, 아름답거나 찬란했든 그것은 마찬가지다. 그와 같은 잔인함, 아름다움, 찬란함은 아무 의미도 없는 것으로, 우리는 이러한 것들에 조금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없다. 그것은 마치 14세기 아프리카에 있었던 두 나라간의 전쟁과 같다. 비록 전쟁에서 30만명의 흑인이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으면서 죽었다 하더라도 이 전쟁은 세상 상황을 아무것도 바꾸어놓지 못했다.
(1페이지) 1 1
영원한 회귀란 신비로운 사상이고, 니체는 이것으로 많은 철학자를 곤경에 빠뜨렸다. 우리가 이미 겪었던 일이 어느 날 그대로 반복될 것이고 이 반복 또한 무한히 반복된다고 생각하면! 이 우스꽝스러운 신화가 뜻하는 것이 무엇일까?
 뒤집어 생각해 보면 영원한 회귀가 주장하는 바는, 인생이란 한번 사라지면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한낱 그림자 같은 것이고, 그래서 산다는 것에는 아무런 무게도 없고 우리는 처음부터 죽은 것과 다름없어서, 삶이 아무리 잔혹하고 아름답고 혹은 찬란하다 할지라도 그 잔혹함과 아름다움과 찬란함조차도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14세기 아프리카의 두 왕국 사이에 벌어진 전쟁 와중에 30만 흑인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죽어 갔어도 세상 면모가 바뀌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로, 인생의 잔혹함이나 아름다움 따위는 전혀 염두에 둘 필요가 없는 셈이다.(1페이지) 1부 1장 
내게 창문 청소부 한 명을 보내달라고 당신 회사에 전화했을 때 당신을 보내도 좋으냐고 내게 물었어요. 당신은 유명한 외과의사라고 했고, 당국이 당신을 병원에서 내쫒았다고 말했어요. 이 사실은 물론 나의 관심을 끌었어요.”
당신은 매우 호기심이 많군요.”
내가 그렇게 보여요?”
물론이죠. 당신의 시선을 보면 그래요.”
내 시선이 어떻다는 거죠?”
당신은 눈을 깜빡거려요. 그리고 계속 질문을 하죠.”
당신은 대답하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인가요?”
(246) 5 10
전화를 걸어 창문을 닦을 사람을 보내달라고 했더니 당신을 찾는 게 아니냐고 물었어요. 당신은 병원에서 내쫓긴 굉장한 외과의사더군요. 그게 내 관심을 끌었어요!”
호기심이 많은 분이군요.”
그렇게 보이나요?”
, 당신이 바라보는 방식이 그래요.”
내가 어떻게 보는데요?”
눈을 가늘게 뜨고 쉴 새 없이 질문을 하잖아요.”
대답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나요?”
314– 5 10

선택은 개인의 몫이다.
하긴.. 구판인 송동준 선생 번역본은 헌책방을 열심히 뒤져야나 나올 것이고..
그 중 한 권은 내가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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