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숨을 곳이 없다

아이들을 만나다보면 전반적으로 죄책감이 뿌리깊게 퍼져 있는 것을 발견한다. 오늘 4학년 미디어수업에서 새로 바뀐 유튜브 스트리밍 정책을 말하며, 왜 14세 미만 어린이들은 부모의 동의가 있어야만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는 것으로 규정이 바뀌었을까? 물었다. 아이들은 “애들이라 뭘 모르니까요.” “쓸데없는 거 하니까요.” 라고 대답했다. 이런 반응은 작년 출간한 <포기하지 않아, 지구>를 쓰기 위해 취재를 했을“아이들은 숨을 곳이 없다” 계속 읽기

피해자가 책임지는 사회

하천의 쓰레기가 줄어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지? – 쓰레기를 주워요. 니들이 버린 게 아닌데? – 누군가는 치워야 하잖아요. 오. 착하네. 근데 그건 하천 관리에 들어가는 거 아냐? – … 하천 관리 책임은 누구한테 있어? – 사람들하고.. 시청요. 그럼 착한 사람들이 쓰레기 치울 때 시청은 뭐해? – … 세상에 착한 사람이 더 많을까 나쁜 사람이 더 많을까?“피해자가 책임지는 사회” 계속 읽기

꿈의학교 터놓고 이야기합시다 – 토론회 후기

<스크롤의 압박> 1. 꿈의학교는 2015년부터 시행된 경기도교육청의 주력사업으로, 이제정교육감이 시작한 사업이다. 학교안과 밖을 모두 아울러 학생들이 스스로 배우고 싶은 것을 찾아 학교를 꾸려간다는 컨셉으로 현재 세 종류의 꿈의학교를 운영지원하고 있다.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 학교는 – 공모사업주체(성인으로 구성된 개인이나 단체)가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1개 학기 혹은 1년을 운영하며 예산지원은 최대 4천만원까지. 고르고 다양한 배분을 위해 대체적으로 1천만원“꿈의학교 터놓고 이야기합시다 – 토론회 후기” 계속 읽기

더불어 배우는 민주시민교육 (토론회 발제)

이하나  (안양, 지역교육네트워크 이룸 사무국장) *2017년 6월 22일 경기도박물관에서 있었던 경기도교육청 주최 “교실 속 시민교육 이야기”에 발제한 원고입니다.    시작 : 안양지역 민주시민교과서 활용 지역연계사업의 출발   안양지역에서 교육청 연계사업으로 관내 학교 민주시민교육 교과서 <더불어 사는 민주시민>의 교육과정을 진행한 지 3년차가 되었다. 2014년 출범이후, 2015년 당시 지역교육네트워크는 교육정책 관련 정책과 공교육 회복을 위한 공동행동의 방향을“더불어 배우는 민주시민교육 (토론회 발제)” 계속 읽기

열두빛깔 무지개 – 4

  제안   마을을 주제로 하는 수업은 여러 가지를 구상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지도를 이용한 맵핑은 직접 발로 뛰며 체험하는 역동적인 수업으로 연결될 것이다. 서두에 간단하게 밝혔듯이 몇 가지 수업아이디어를 제안하면서 안양중학교 마을공동체사업의 경과를 마무리한다.   제목 내용 관련교과목 마을안전지도 마을의 골목과 구획을 나누어 아이들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안전성을 표시한다. 불법주차구역, 버스승강장의 위험도, 일방통행도로, 우범지역등을“열두빛깔 무지개 – 4” 계속 읽기

열두빛깔 무지개 – 3

[안양중학교 1학년 8반 9반 학생들의 인터뷰 희망대상자 거점지역 맵핑] 인터뷰 장소를 기반으로 구획을 나누어 정리하고 함께 이동할 모둠을 정해 4개 팀으로 구성하되 함께 진행할 교사도 상황별로 정리한다. 거리가 멀거나 유달리 떨어진 곳이 있는데 제일 먼 곳을 제일 유심히 지켜보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 지도교사는 학교와 가장 멀리 떨어진 곳의 안전을 우선 살피도록 한다. 인터뷰 대상자의 만남장소를“열두빛깔 무지개 – 3” 계속 읽기

푸닥거리

1. 행동과 실천이 잘 되지 않더라도 끊임없이 공부하다 보면 언젠가 변한다고 누가 말했다. 계속해서 인지하게 되면 언젠가는 행동도 변하는 걸 스스로 체험했다는 사람이 한 말이다. 공부를 쉬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여기서 말하는 공부란, 텍스트 놓고 답을 도출하는 주입식, 암기식 기술적 공부가 아니다. 우리가 아는 학교에서의 공부는 진짜 공부가 아니었던 거다. 우리는 내내 가짜 공부를 하느라“푸닥거리” 계속 읽기

마을이야기 만들기 – 10. 찰리찰리

다음 주가 마지막시간이다. 몇 몇 아이들은 이미 지난 시간에 책을 다 만들었다. 성글게 만든 아이들은 일찍 끝났고 조밀하게 하는 아이들은 아무래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처음부터 거대하게 대하드라마를 짰다가 난관에 봉착한 아이도 있다. 내가 중요시 하는 건 결과물을 잘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선생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자기 뜻대로 해보는 것이다. 조언을 받아들이거나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본인의“마을이야기 만들기 – 10. 찰리찰리” 계속 읽기

마을기자단 3.

        지난 수요일 수업시간, 아이들에게 간단하게 취재의 기초가 될 수 있는 건의사항, 문제점을 파악해서 적어보라 했다. 아이들에게 지금 기사쓰기의 기초를 가르칠 시간도 조건도 되지 않고 동네문제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에서 그칠 듯 하다. 아이들의 주된 요구는 위생과 안전이다.       아래 그림은 한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내가 정리해 준 내용.

마을기자단 2.

부산역에 도착해 승강장에서 엘리베이터를 탔다. 커다란 엘리베이터에 나와 내 일행뿐인가 했는데 한 소년과 허리가 살짝 굽고 관절염이 오래된 듯한 할머니가 같이 탔다. 소년의 옆모습이 낯익다. 가만히 고개를 움직여서 소년의 얼굴을 살펴보다 내가 말을 걸었다. “너, ㅇㅇ 중학교 찬수 아니니?” 소년이 나를 빤히 보며 침묵하더니 40초쯤 지난 후에야 아.. 마을기자단 선생님이다. 라고 했다. 소년은 웃지 않았다.“마을기자단 2.”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