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왜 좋고 지랄

그런 날이 있었어. 아기 기저귀에 쓰는 노란고무줄이 있었어. 그걸로 가속페달을 묶어놓은 버스를 상상해봤어? 내가 학교 다닐 때 타고 다니던 마을버스는 그런 버스였어. 그 버스가 기울어질 정도로 아이들이 많이 탔어. 그 버스를 타고 학교를 가던 길에 시비가 붙으면 버스기사 아저씨가 창문을 열고 욕을 했어. “씨발 내가 너 따위 죽이고 깜빵 한 번 더 가면 돼” 똑같은“날씨는 왜 좋고 지랄” 계속 읽기

Up the hill

up the hill 이다. Hooker hill이라고 부른 적도 있다. 고만고만한 juicy bar ( 두 잔 값을 내고 한 잔을 마시면 한 잔의 가격이 아가씨에게 돌아가는 체제) 들이 있고 맨 위에 스텀퍼라는 댄스클럽 ( normal한 pop음악) 이 있고 그 밑 우측엔 프렌즈라는 곳이 있었다. 사진으로 간판이 보인다. 프렌즈에는 당시 흔치 않던 포켓볼 다이가 있었고, 다트판도 있었는데,“Up the hill” 계속 읽기

버리는 것 버려지는 것

전복을 먹어봐야 전복이 어떻게 생겼는지 아는 것은 아니다. 소고기를 먹는다고 내가 도축을 하는 것은 아니므로. 내가 먹는 먹거리들에 대해 나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한다. 내가 먹는 콩나물이 어떻게 길러지는지, 내가 먹는 시금치가 어디서 왔는지, 비가 잦아서 작년 시금치 농사가 나빴다는데, 수퍼와 마트엔 어떻게 줄줄이 시금치가 나와 있는지. 규격을 맞추기 위해 비닐봉투 안에서 자라는 애호박을“버리는 것 버려지는 것” 계속 읽기

기억의 지배

1. 어제 트윗에 쓴 글이다.생각해보니 내가 4학년때인가 5학년때인가 왕따를 당한 적이 있는데 폭력 이런 건 아니고 집단 따돌림. 갑자기 성적이 오른 걸 애들이 내 요점정리 쪽지를 보고 컨닝을 했다며 근 6개월간 나를 괴롭혔다. 결국은 애들의 강요로 담임에게 거짓자백도 했지.봄에 봤던 시험을 가지고 가을이 깊어갈 때까지 나를 괴롭혔는데 내 등에 욕쓴 쪽지 붙이고 깔깔대고 뭐 그랬다.“기억의 지배” 계속 읽기

지나가는 길

긴 터널을 지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웃었다. 모든 게 좋다고 모든 게 순조롭다고 늙어가는 어깨를 보며 혼자 말했다. 도로마다 움푹 패인 곳이 있다. 차가 덜컹거리는 길이 있고바람이 심해 작은 나의 차가 흔들리는 구간도 있다. 고속도로도 있고. 속도제한 구역도 있다. 언젠가 그가 나에게 길에서 삶을 배운다고 말한 적 있다. 귀밑머리가 희끗해지는 또“지나가는 길”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