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올빼미거리 플리마켓

제1회 올빼미거리 연무상인회 플리마켓은

우천예보로 행사를 취소합니다.

이번 주 목요일부터 비 소식이 있어 바닥에서 진행해야 하는 어린이 행사에 적합치 않아 행사를 취소합니다.

1주일 순연도 고민해봤습니다만, 대선기간과 날씨 문제 등 여건이 넉넉치 않네요.

올빼미거리 플리마켓은 풍요로운 가을에 더욱 좋은 기획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이번에 참여문의해주신 셀러분들은 별도 정보 안 주신 분들께서는 상호명 / 품목  문자로 남겨주시면 더 나은 행사때 연락드리겠습니다. 관심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문화공동체 히응]수원 연무상인회 연계 행사

플리마켓+어린이행사 병행

🗓️5월 17일(토)~18일(일) 오전 10시 개장 – 일몰 마감 (오픈, 클로징 1시간가량 자율운영)

🏕️광교공원 (수원시 장안구 광교산로 159) – 광교저수지, 광교산 등산객 주차장 바로 옆

경기대학교, 창용초등학교 인근

🎈어린이 그림그리기대회, 벼룩시장 병행운영

📍일반 판매 분양 : 캐노피 (6m*3m)제공 (일반판매 1개처 3m*3m사용, 180테이블 1개, 의자 2개 제공)

📍선착순 모집 / 업종 확인 필요 / 2일 연속 필참

📍등산객, 어린이+가족 단위 유동인구 확보, 반려견 산책인구 많음

📍수공예, 사입제품, 포장가공식품 가능

✔️문의 : 031-455-2016 /

문자 010-7437-2016

🚩입점신청: 상호/품목/대표자 성함 적어 문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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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무상인회 플리마켓
어린이 행사 1.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

만 18세까지의 어린이와 청소년
🏮일정
📢오전 11시~낮 12시 : 광교공원 내 현장법수 및 그림주제 발표
📢낮 12시~오후 4시 : 그림그리기 결과물 접수
📢저녁 6시 : 심사결과 발표
🔑1등부터 3등까지 구별하여 상품권 지급
*상품권 지급은 법적자문결과에 따라 상품이나 기타물품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연무상인회 플리마켓
🎈어린이행사 2.
어린이청소년 벼룩시장

🎁어린이청소년이 사용하던 중고물품 판매
깔개나 개인돗자리 가져오세요
🏮일정
📢오전 11시 : 광교공원 내 현장접수
📢저녁 6시까지 자율운영

📢비영리단체 또는 마을공동체 부스 참가 모집
수원시에서 5년이상 활동한 경력의 비영리단체 또는 마을공동체에게 부스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 5월 17일~18일 2일 연속 부스를 운영해야 하며 어린이 청소년이 참여가능한 체험활동이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 무료제공이니만큼 수익사업이나 영리목적이 아니어야 합니다.
참여단체 프로그램 내용에 따라 캐노피 1/2동 부터 2개까지 제공가능하니
단체소개 / 운영할 프로그램 내용을 적어서
인스타그램 DM 이나 010-7437-2016으로 문자주세요.

📢제1회 올빼미거리 연무상인회 플리마켓

풍성하고 다양한 일반제품, 수공예품, 농수산물, 놀이체험

오전10시부터 해 질때까지 진행합니다.

5/17(토) 어린이그림그리기 대회 (오전 11시 현장접수 및 주제발표)

그림도구가져오세요

참가접수시 도장이 찍힌 대회참가용 도화지를 제공합니다.

5/18(일) 어린이 청소년 벼룩시장 (오전 11시 현장접수)

어린이 청소년 더 이상 소용없는 물품, 아나바다 벼룩시장을 엽니다.

깔개나 돗자리 가져오세요.

세상의 구색 – 통영 (2018.5)

1.

새벽에 배를 타고 낚시를 나가겠다던 내 남자친구는, 현금을 안 뽑아와서 선주에게 계좌이체가 되냐고 물었다. 선주의 부인이 좋다고 했다. 도시락이 있냐고 물으니 과자뿐이라면서 계란이 좀 있는데 가져가라 한다. 건담이가 4개니 2천 원 정도 받으시겠냐고 물었고 선주의 부인은 뭘 그런 걸 돈을 받냐고 쑥스러워했다. 천원짜리 두 개를 테이블에 얹어놓고 배를 타고 나갔다. 바다 갯바위 부근에 묶어놓은 뗏목까지 데려다주는 건데 돌아갈 생각이 들면 선주에게 전화를 하면 다시 데리러 온다. 일종의 택시 같은 거다.
몇 시간이 지나 딱히 회 쳐먹기도 어려운 것들만 걸리는데 옆 뗏목에서 철수하는 걸 보니 의욕이 떨어졌다. 아이가 낚시를 하고 싶어한다고 전화도 한데다가 이런 저런 이유가 겹쳐 낚시를 접었다. 선주에게 전화를 하니 아침에 데려다준 노인 말고 젊은 남자가 와서는 요즘 고기가 잘 안 잡힌다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다음에는 더 좋은 포인트를 찾아놓을테니 꼭 다시 오라는 말도 했다. 건담이가 나를 기다리는 동안 버스정류장 부근에서 장비를 정리하고 있는데 낚싯배를 운영하는 아침의 그 선주 부인이 버스정류장을 쪼르르 달려나왔다.
“버스 기다리시나예?”
“아뇨. 짐이 이리 많은데 버스를 우예 탑니까. 데리러 올낍니다. 아를 데려왔는데, 아가 낚시를 해보고 싶다케가 저쪽 가서 칠라고 접었심다.”
“아, 내는 버스 타고 오셨는지 알고. 새벽에 혼자 오셨길래. 여는 버스타고 오시는 분들 많아예. 택배로 짐 부치고 몸만 왔다가, 택배로 다시 짐 부치고 몸만 가는 분들도 있어예. 내는 버스 타고 가시는지 알고, 아침에 현금이 없다카길래 차비 갖고 나왔는데.”
“아이고 차비를 아지매가 왜 주심니꺼? ”
“요새 현금들 안 들고 다니잖아예. 아침에 현찰이 없다케가 그 생각이 나가꼬. 곤란할까봐 가꼬 나왔지예.”
“고맙심더. 담에 꼭 올께요.”
남친은 아지매가 좋다고 호들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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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이와 점심을 먹으러 길을 나섰다. 돼지국밥집을 발견한 아이가 돼지국밥을 먹자고 했다. 딱히 믿음이 가지 않는 간판이었다. 아무래도 체인점인 것 같았는데 근처에 신뢰가 가는 간판이 안 보였다. 우리는 들어가 돼지국밥 두 그릇을 시켰다. 정은정샘이 애정하는 문양의 쟁반에 반찬이 담겨져 나왔다. 양파와 풋고추를 담은 그릇을 빼고 사진을 찍었다. 다른 반찬을 가져다 주러 온 주인 아저씨가 내가 빼놓은 그릇을 다시 쟁반위에 턱 얹었다. 자기만의 규칙을 고집하는 사람일거라 짐작했다.
돼지국밥은 맛이 없었다. 돼지잡내가 심하게 났다. 아이는 오랜만에 먹는 돼지국밥이 반가운지 공기밥을 턱 말아 신 나게 먹었다. 밥을 거의 다 먹을 때쯤 가림막이 높아 안 보이던 옆 홀에서 남자 넷이 일어났다. 검은 피부의 외국인이 작업복을 입고 일행과 함께 나갔다. 항구가 바로 앞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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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국밥을 먹고 난 뒤 내리 쫄쫄 굶은 남친 주려고 충무김밥을 샀다.
순식간에 2인분이 포장되어 나왔다. 방파제에 김밥을 펴놓고 아이에게 먹으라 했더니 한 점 먹고 안 먹는다.
“왜 안 먹어? 맛없지?” 아이에게 그게 맛있을리 있나.
“이거 진짜 김.밥.이네. 맛없어.”
“이거 여기 오징어랑 같이 먹는거야.”
“안 먹어. 나 라면 먹을래.”
지금의 아이들에겐 어색한 맛. 어른들에겐 한 시절을 관통하는 음식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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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몇 시간 후 마을 어귀에서 여러 팀이 낚시를 하고 있는 방파제에서 아이가 처음으로 갯지렁이를 끼우고 낚싯대를 던지며 줄을 풀어보기도 하고 제법 잘 따라하고 있었다. 몇 시간이 지난 다음 바람을 피해 한 번 방향을 바꿔보고 난 뒤였다.
“헐. 내 지렁이.” 아이가 내 남자친구에게 자기 지렁이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낚시용품을 파는 낚시방에 가면 갯지렁이를 큰 다라이에서 꺼내 작은 종이박스에 담아준다. 아이는 지렁이박스를 바닥에 두고 고양이 밥도 주고 라면도 뽀개먹고 난 다음이었다.
저쪽에 앉아 수조에 물을 채우러 온 횟집 차가 후진을 하는데도 꼼짝도 안 하던 여자의 일행이 왔다 갔다 자리를 몇 번 옮기고는 낚싯줄이 다른 사람들과 엉켜 안 좋은 소리도 나더니만 우리는 그 일행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와 훔쳐갈끼 없어서 아 지렁이를 훔쳐가노. 인성 쓰레기네. 그것도 어린이날에. 미친 거 아이가.” 남친이 그들보고 들으라는 듯 화를 냈다.
통영시내 활어시장에서 그 일행을 다시 만났다. 길막고 서 있는 걸 보니 그들이 지렁이를 훔쳐간 게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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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사람 사는 건 다 그래야 구색이 맞는 거라고, 지금 사는 이 집에 이사한 지 얼마 안됬을 때 경비아저씨가 했던 말을 내내 기억하고 있다. 이날 우리는 뽈락이랑 쏨뱅이만 잡아 다시 놔주고 회는 활어시장에서 사 먹었다. 살아있는 것을 미끼로 쓰고, 살아있는 것을 잡고, 또 살아있는 것을 그 자리에서 죽여서 먹고, 그리고 또 살겠다고 나서는 것들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인간은 딱히 그닥 숭고한 존재가 아니고 나 역시 숭고해질 생각은 없다. 존재마다 다르게 갖는 생명의 의미와 그에 대한 태도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할 뿐이다.

5월 어린이날 여행.
통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