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퍼니푸드앨리 음식문화축제10/25(금)

군포역 부근은 군포역세권 도시재생지역으로 문화공동체 히응이 사업초기부터 도시재생기자단 교육을 진행한 곳입니다. 역 앞에는 역전시장이 있고 군포역1길과 시장 사이에 군포로534번길, 작은 골목이 있습니다. 이 골목의 건물은 군포역전시장 건물의 뒷면이고 군포역1길의 뒷면이기도 합니다. 끼어있는 진짜 골목이죠.

이 골목에는 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순대국집을 비롯해 저렴한 한식식당, 치킨, 전집, 쭈꾸미와 삼겹살, 새우를 함께 볶아내는 쭈삼새집, 미국식 바베큐에 멕시칸 푸드를 섞어 새롭게 메뉴를 개발한 불돼지식당, 베트남 이주민이 운영하는 베트남 식당, 중국이주민이 운영하는 중국식당도 끼어있습니다.

이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축제를 기획하며 생각한 것은 오직 상권 활성화였습니다.

보통의 음식문화축제는 다양한 지역의 푸드트럭을 불러모으거나, 광장에서 부스를 차리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런 형태의 음식문화축제가 지역상권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지는 미지수입니다. 만일 외부에서 진입한 푸드트럭 등 이벤트성 업체들이 더 많은 수익을 낼 경우 지역상인들이 오히려 소외되는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이번 군포 퍼니푸드앨리에서는 외부의 푸드트럭을 불러들이지 말고 골목 내 90%이상의 식당이 참여하는 진짜 골목음식문화축제를 구상했습니다

모든 매장을 수차례 방문해 사업을 설명하고 동의를 얻어 오늘 각 식당마다 5천원짜리의 시그니처 메뉴를 선정했습니다. 음식을 파는 총 14개 업소 중 13개 업소가 이번 축제에 참여를 결정했습니다.

10월 25일 금요일 오후에 열리는 이번 퍼니푸드앨리 음식문화축제에는 #행복한꽈배기#예감쪽갈비#맘모스치킨#불돼지식당#포비엣콴#경기순대#일품양꼬치#부부순대국#도문양꼬치#전과함께#하이치엠#까페젤리#소정이네#쭈삼이네 가 함께 합니다.

당일 행사장에서는 세계시민문화퀴즈 이벤트를 진행하며 참여하신 분들께 5천원 상당의 음식문화체험쿠폰을 제공합니다.

체험 가능한 메뉴는

#추억의도시락#닭똥집#타코#쌀국수#머릿고기#중국식오이무침#김치부침개#건두부무침#깻잎전#월남쌈#반미#코코넛#카페젤리의음료#돼지껍데기#닭발#육전 #쭈삼새 입니다.

시간대별로 세계시민문화공연도 버스킹형태로 준비합니다.

25일 음식문화축제에 이어 26일에는 군포역세권도시재생지역 투어가 함께 진행됩니다. 도시재생지역투어는 #밸류브릿지 가 진행합니다.

25일까지 #퍼니푸드앨리 의 소식을 자주 전하겠습니다.

그날까지 날씨가 꼭 도와주길 바라며!!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 기다릴게요!

순대국과 숙대

점심시간이 지난 순대국집.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직원과 눈이 마주치면, 순대국 한 그릇을 외치고 자리에 앉는 법이다.
순대국이 나오기 전 반찬이 나왔다.
자동문이 열리네 안 열리네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허리가 완전히 굽은 노인이 들어섰다.
계산대 근처 테이블에 앉은 노인에게 서빙하던 여자가 다가간다.
“할머니 뭐 드려? 순대국 하나 포장? 똑같이?”
노인의 목소리는 멀지 않아도 안 들릴 것 같다.
노인이 고개를 끄덕이는 지도 모르겠다.
몸을 숙이고 얼굴을 가까이 대고 큰 소리로 순대국 포장을 묻던 여자가 주방에 대고 외친다.
“순대국 하나 포장. 밥 따로 포장!”

“밥 따로 포장?”
“어. 밥 추가해서.”
국밥집에서 포장을 할 때 밥은 원하는 사람에게만 딸려간다. 대부분 밥은 집에 있는 걸로 먹는다는 얘기다.
국밥집의 뜨거운 밥을 포장해버리면 그 온기와 끈기 때문에 맛이 떨어져서인지, 나도 포장할 때 밥을 달라고 하지 않지만,
음식을 나르던 사람들은 노인의 순대국 포장 주문을 받으며 밥을 싸가겠냐고 물은 모양이다.

허리가 완전히 굽은 노인이 엉거주춤하게 걸어 반대편 테이블로 자리를 옮겨 앉았다.
약간 기울어진 고개는 살짝 좌우로 떨렸다. 등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아이고, 저 할머니 불쌍해서 어쩐대.”
“그래도 저 할머니가 숙대 나온 할머니야.”

숙대나온 할머니, 우리 엄마가 올해 일흔 한 살인데, 저 정도 걸음걸이면 여든 다섯은 넘었을라나.
30년대에 태어나 식민지를 거치며 숙명여전을 다녔던 이력이 순대국집에도 알려진,
노인의 학력은 순대국과 무슨 연관이 있을까.
다른 생명의 창자를 씹으며 내내 생각해도 알 도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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