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노동국 공모사업 – 미조직취약노동자조직화사업으로 진행한 경기중부 아파트경비노동자지원사업단의 소식지 1호를 공개합니다.


PDF 다운받기 : 다음 링크를 클릭하세요
eab2bdebb984eb85b8eb8f99ec9e90-ec868cec8b9deca780_2020_09ec9b94ed98b8.pdf에 액세스하려면 클릭하세요.
구성/ 기획/ 문화공동체 히응
문화공동체 히응의 사업내용을 공개합니다.
경기도노동국 공모사업 – 미조직취약노동자조직화사업으로 진행한 경기중부 아파트경비노동자지원사업단의 소식지 1호를 공개합니다.


PDF 다운받기 : 다음 링크를 클릭하세요
eab2bdebb984eb85b8eb8f99ec9e90-ec868cec8b9deca780_2020_09ec9b94ed98b8.pdf에 액세스하려면 클릭하세요.
구성/ 기획/ 문화공동체 히응
2020년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이 시대의 학교와 교육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느냐는 주제로 청탁을 몇 건 받았습니다. 학교와 학교밖을 연결하는 일을 2014년부터 해왔고, 학교를 지원하는 교육지원청, 교육부와의 업무협력을 해온 시민단체 책임자이며 전문 집필이 가능한 위치라는 것 때문에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대부분의 교육관련 담론은 전문영역의 연구자들이 말하기 마련이죠. 제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학교와 지역교육청을 둘러싼 우리들과 마을의 이야기입니다. 가장 처음 창작과 비평 가을호에 ‘학교공동체의 역할’에 대한 원고를 썼고, 이 원고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이야기를 민들레에서 만드는 계간 민들레에 ‘마을교육공동체’에 대한 글로 썼습니다.

민들레에서 펴낸 <함께 만드는 마을교육공동체> 민들레선집 3 에는 마을교육공동체의 현실과 방향을 고민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이 책에는 대안교육에서 공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현장의 마을교육공동체에 대한 필진들의 글이 같이 있습니다. http://aladin.kr/p/nyot5

계간 창비에 실렸던 글은 개고하여 학교 공동체와 마을교육의 유기적 결합에 대해 더 추가했습니다. 창비에서 나온 <코로나 팬데믹과 한국의 길> 은 교육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친 이야기가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은 전문연구자들이 다수이고 사회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민한 내용입니다. http://aladin.kr/p/iyOKQ

교육공동체 벗이 펴낸 <재난은 평등하지 않다>는 코로나와 관련된 제 원고중 가장 마지막에 쓴 글입니다. 학교의 본질과 마을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 고민을 담았습니다. http://aladin.kr/p/lyO1g
제가 쓴 글들은 어찌 보면 매우 원론적인 내용입니다. 학교는 지식의 전달체가 아니며 공동체를 살아갈 시민을 길러내는 곳이어야 합니다. 학교와 마을은, 정부와 시민의 관계와 마찬가지로 협력하여 자본에 대응해야 합니다. 국가는 이전처럼 막강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적은 모두 자본에 깃들어 있습니다. 위기의 시절에 현장에서 느낀 내용을 외부에 말할 수 있게 된 것은 특수한 상황이라 유일한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그나마 같이 울고 웃으며 고민해왔던 동지들의 이야기가 조금 더 널리 퍼져나가길 바랍니다. 모두들 애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방향은 함께 더 치열하게 논의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교육부는 새해에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이며 세심한 정책으로 상처받은 교육공동체를 감싸 안길 바랍니다.


우리들의 생활이 편리해질수록 택배 기사가 더 힘들어졌습니다. 과로사로 세상을 떠난 택배기사도 여럿입니다. 그동안 저임금 고노동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이득을 취한 택배회사들은 무엇을 책임졌습니까?
상하차 분류작업을 약속한 재벌 택배회사들은 상하차 분류작업 인력투입을 미루고 약속을 지키지 않습니다. 택배기사는 코로나시대에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노동자입니다.
문화공동체 히응은 전국의 택배노동자와 연대하고자 합니다. 본 출력물은 A4 사이즈에 맞춰 제작되었습니다. 한 장씩 출력해 현관문에 붙여주세요. 택배기사들이 자기의 일터를 지키고 소비자는 기쁘게 택배를 받을 수 있는, 노동의 가치가 인정받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
다음은,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의 기자회견문입니다.
택배사에게 묻습니다. 분류작업 인력을 투입하겠다는 약속은 어디로 갔습니까. 이대로는 택배노동자가 여기저기서 쓰러질 수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정부와 택배사 그리고 택배노동자가 서로 양보해서 사람이 죽는 것만큼은 막자고 약속했습니다. 대책위는 고심에 고심 끝에 정부와 택배사의 발표를 믿고 분류작업 전면거부 입장을 변경했습니다.
그런데 택배사는 눈가리고 아웅하듯 노동조합 조합원이 많은 터미널에만 면피용으로 분류인력을 투입하는 꼼수를 부리고 있습니다. 전국의 택배노동자들에게 약속한 2,067명 중 20%도 안 되는 300여 명 인력을 전국 터미널에 투입하고, “더 이상은 못한다”, “할만큼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재벌 택배사는 택배노동자를 속이고, 정부를 속이고 국민 모두를 속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술 더 떠 택배사는 오는 27일 일요일까지 출근하라고 강요하고 있습니다. 아무런 사전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택배노동자에게 강제로 통보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할말을 잃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것이 과연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외출을 꺼릴 때 위험을 무릅쓰고 배송했던 택배노동자에게 할 짓입니까. 이것이 코로나로 인해 힘든 경제상황에서 수백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는 택배사가 우리 사회와 국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입니까.
작년, 재작년 추석기간에도 일요일은 쉬게 해줬습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 3월부터 갑작스럽게 증가한 택배물량으로 지칠 대로 지쳐있는 택배노동자입니다. 지칠 대로 지쳐있는 상황에서 사상 유례없는 추석 택배물량을 지금도 배송하고 있는 택배노동자입니다. 애시당초 택배노동자의 과도한 업무, 택배노동자의 과로사에 관심이 없었던 것입니다. 택배노동자가 일하다 죽던지 말던지 돈만 더 벌겠다는 것이 재벌 택배사의 모습입니다.
택배사에게 경고합니다. 정부와 협의하고, 택배노동자와 국민에게 약속한 분류작업 인력을 지금 당장 투입해야 합니다. 또한, 27일 일요일 근무 방침을 즉각 철회하고, 택배노동자에게 최소한의 휴식을 보장해야 합니다. 이제 택배는 국민생활과 떨어질 수 없는 것이 됐지만, 택배사는 언제든 국민이 심판할 수 있습니다. 국민들이 택배를 좋아하면 좋아할수록, 택배노동자에 대한 응원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택배사에 대한 심판은 더 커질 것입니다.
대책위는 약속한 분류작업 인력투입을 저버리고, 일요일까지 근무를 강요하는 재벌 택배사를 규탄하며, 하루빨리 개선되지 않을 경우 다시한번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수 있음을 밝힙니다.

https://url.kr/xKPAEC – 구글드라이브에서 위 출력물의 PDF를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 6월 26일에는 인천 청학연수도서관에서 작은도서관 운영자들을 대상으로 유튜브의 시대, 작은 도서관의 역할을 확인하는 특강 “책, 읽을까 볼까”를 진행했습니다. 코로나19로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진행했는데요. 담당자께서 강의를 열심히 준비했는데 갑자기 빔 프로젝터의 렌즈가 작동하지 않아 약간 어수선한 상태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열정적으로 준비해준 도서관 담당자와 강좌에 참석한 작은도서관 운영자들께서 경청해주셔서 기분 좋은 강의가 되었습니다.
유튜브로 모든 콘텐츠가 집중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점점 더 책을 읽지 않는다고 한탄하죠. 어른들은 아이들이 책은 읽지 않고 유튜브만 봐서 큰일이라고 하지만, 실제 통계상으로는 아이들은 적어도 1년에 한 권 이상의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정확한 현실을 파악한 뒤 작은도서관이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하는 새로운 시대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질문을 던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각자 책을 준비해와 종이책이 가진 물성에 대한 짧은 발표도 해봤습니다.
이 수업은 온라인에서 간단한 신간소개글을 작성하고 제가 이 부분에 대해서 댓글로 의견을 전달하는 과정까지 이어집니다. 아주 잘 설계된 프로그램이죠.
여타 공공기관에서는 강사가 한 번 다녀가면 그걸로 끝인 경우가 많은데, 청학연수도서관에서는 강사와 수강생이 일시적이지만 후속작업을 공동으로 진행하면서 프로그램 주제에 대한 고민을 한 번 더 하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도서관측에서 후속작업에 대한 인건비도 책정해서 여러모로 세심하게 배려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사는 안양에서는 평생교육이 뒷전으로 밀리고 도서관 운영에 참신한 면이 없어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연수구 도서관에서는 작은도서관 운영자들이 직접 신간소개 책자에 필진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실제로 책자도 펴내고 있더군요. 무척 모범적인 사례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인천연수구립도서관과 작은도서관들이 마을의 거점이 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원합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분들에게 제가 소개한 필독서가 있는데요, 김성우, 엄기호 씨가 쓴 <유튜브는 책을 집어삼킬 것인가>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현대인에게 권합니다.
![]() | 유튜브는 책을 집어삼킬 것인가 – ![]() 김성우.엄기호 지음/따비 |




코로나19로 여러 공적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수원시 주민참여예산제의 청소년위원회 강의는 비대면으로 진행했습니다.
참가학생들은 수원시온라인화상회의 시스템에 접속하고, 강사만 수원시청 온라인회의실에 도착해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수원시는 주민참여예산제에 청소년위원회를 두어 정책을 제안하고 주민참여예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모범사례를 만들고 있습니다. 히응에서도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청소년위원회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코로나19로 모두 어려운 상황이지만, 시민들의 저력이 더욱 빛나는 순간이 이어지는 만큼, 2020년 주민참여예산제 청소년위원회도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청소년의 힘을 보여줄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비대면 온라인 강의라 적잖이 지루했을텐데 열심히 참여해주신 청소년위원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2020년 6월 6일
문화공동체 히응이 잘 하는 강의 중의 하나는, 마을에서 어떤 것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주제입니다. 각 단체나 공동체마다 마을에서 뭔가를 하고 싶은데,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할 때 강의를 요청해옵니다. 각 사업주체마다 소재를 정해놓고 문화공동체 히응과 구체화시킬 수 있습니다. 한 번의 특강만 주어졌다면 앞으로의 활동계획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초계획을 함께 짜보는 시간을 마련합니다.
작년에 이어서 “평촌 청소년문화의 집”에서는 마을에서 세대공감을 이뤄내는 청소년활동을 기획했습니다. 2019년에는 큰 상도 받았다더군요. 올해는 코로나19로 비대면 강의를 준비했습니다. 청소년문화의집에 방문해 ZOOM으로 활동할 청소년들을 만났습니다.
세대공감은 주로 노인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이번에도 작년과 같이 청소년들이 노인정이나 경로당을 방문해 마을에서 함께 공감하며 다양한 활동을 기획할 예정입니다. 저는 노인들의 생애사 강의 경력을 활용해 노인들을 이해할 수 있는 사례들을 공유하고, 인터뷰와 취재의 기본을 설명했습니다.
평촌동에서 마을어르신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만들어나갈 청소년들을 응원합니다.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에서 수돗물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육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날 강사선생님들과 환경정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교구재 개발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저는 환경전문가이거나, 환경운동가는 아닙니다만, 해왔던 몇 가지 작업중에 느끼게 된 환경정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하셔서 민주시민으로 환경정의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허베이스피리트호 기름유출사건과 환경정의라는 단체에서 진행했던 청소년환경교육의 결과를 놓고 불평등한 사회적 조건에 의해 더욱 불평등이 심화되는 것이 환경문제라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초대해주신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 고맙습니다.
이번에 문화공동체 히응은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의 교구재도 함께 협의하며 개발할 계획입니다.

2020. 5.
문화공동체 히응은 안양군포의왕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회원이자, 운영위원입니다.
우리지역에서 민주화운동을 기념하고 기록하여 후세에 남기며, 언제나 민주주의를 생각할 수 있는 여러 사업들을 궁리하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 함께 고민해온 것 중의 하나가 지역 민주화인사 구술채록사업입니다.
1980년대가 가장 활발한 민주화운동의 시기였다면 사실 그 이전에도 뿌리가 될 운동들은 여러가지가 있었습니다. 지역을 지키며 묵묵하게 지역의 민주주의를 위해 애써오신 선배님들의 삶을 통해 우리 지역의 민주화운동역사를 기록하고자 했습니다.
다행히 2020년에 민주화운동사업회의 회비로 자체예산을 마련해 지역 민주화인사 구술채록의 시범사업을 시작합니다. 문화공동체 히응에서는 영상과 녹음기록, 원사료 취득을 맡았습니다. 구술채록 내용을 바탕으로 이야기채록사협동조합의 권형택 대표님께서 원고를 집필하기로 했습니다.
안양군포의왕 지역의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지만, 우선 가장 폭넓고 오랫동안 지역의 민주주의를 지켜오신 임정조 회장님을 만나 삶으로 가꾸어 온 지역민주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구술을 허락해주신 임정조 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2020년 5월
https://together.kakao.com/magazines/989
‘퍼스트 펭귄 캠페인’은 펭귄 무리 중에서 제일 먼저 검은 바다로 뛰어들어 다른 펭귄들에게 용기를 주는 ‘퍼스트 펭귄’과 같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정책과 제도에 대해 처음 목소리를 낸 시민들과 ‘공익단체’들을 알리는 캠페인입니다. 앞으로 우리 사회의 ‘퍼스트 펭귄’들의 스토리가 연재됩니다. 함께 응원해주세요! 본 기획연재는 카카오같이가치와 서울시NPO지원센터가 함께 합니다.😀

1914년 태어난 이태영은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와 두 오빠 밑에서 자랍니다. “아들이든 딸이든 공부만 잘하면 대학에 보내주겠다”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이태영은 공부에 뜻을 품어 1931년 정의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교사가 됩니다. 독립운동가 정일형과 결혼 후 남편의 지지에 힘입어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1932년 이화여전에 입학하고 1946년 서른세 살에 서울대 법대에 입학해 서울대학교 최초의 여대생이 됩니다. 1952년 제3회 고등고시 사범과에 합격해, 사업 시험 역사상 첫 합격자가 됩니다.
김병로 대법원장이 이태영을 판사 임용해달라고 건의했지만, 이승만 대통령은 한마디로 이를 거절합니다.
“여성은 아직 이르니 가당치 않다”

[가족 내 성평등을 위해 여성계가 싸워온 시간들]





| 기획 : 서울시NPO지원센터, 현장연구자모임 들파
| 스토리 : 신권화정 (사단법인 시민 사무국장)
| 글 : 이하나 (hana@allmytown.org)
| 삽화 : 이한비 / 인포그래픽 : 문화공동체 히응

👉🏻 가족 호칭 개선에 대한 에세이(한국여성민우회) : https://goo.gl/PR4whC
👉🏻 가족법개정운동본부 : http://www.newfl.or.kr/
👉🏻 한국여성단체연합 : http://women21.or.kr/
2018.11.14
https://together.kakao.com/magazines/987

‘예쁜 알바 뽑습니다’
‘외모에 자신 있는 분 우대’
‘결혼 예정 시기 표기 필수’
‘신장 165cm 이상’
보는 순간 매우 기분이 상하지만, 한편으로는 낯설지 않은 문구들입니다. 고용에 있어서 남녀의 평등한 기회와 대우를 보장하기 위해 제정한 법률인 <남녀고용평등법>이 제정된 지 30년이 넘었지만 이런 차별적 채용 공고 문구는 여전히 우리 사회 고용 과정에 성차별이 존재한다는 단편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직장 내 성희롱, 임금 차별뿐 아니라 임신을 하면 다른 직원들에게 피해가 간다며 순서대로 임신하라는 지령까지. 일하는 현장에서의 여성에 대한 차별은 끊임없이 이어졌고, #Metoo 물결이 파도치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948년 헌법이 제정되었을 때, 이미 남녀평등과 남녀의 동등한 근로권을 보장하였고 1953년 근로기준법에 여성근로자에 대한 차별을 금지했습니다. 그러나 산업은 남성 중심으로 움직였고 여성은 남성의 보조역할에 그쳤습니다. 고용평등의 조치는 40여 년간 별 효과 없는 ‘말로만 법률’이었던 것이죠.
일하는 여성들의 문제는 여성들 스스로가 해결하기 위해 애써왔습니다. 차별을 일삼으며 불평등한 회사 운영을 하는 회사측에 항의하고 여성은 산업의 보조인력이라는 사회 분위기에 맞서 싸워왔습니다. 이 문제를 스스로 소리 높여 외치고 사회에 알렸던 퍼스트 펭귄들이 있었기 때문에 현재 성평등에 대한 인식과 제도가 발전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긴 싸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70년대 이 나라의 여성들은 산업현장의 최전선에 있었습니다. 1970년 근로기준법을 외쳤던 전태일 열사도 여공들의 처참한 삶에 주목했습니다. 1980년대에 들어서 노동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여성들의 노동운동도 힘차게 일어섰습니다. 『열세 살 여공의 삶』이라는 책에는 공안당국자가 “한글도 모르는 여공 따위”라는 모멸을 서슴지 않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전에 여성노동자들은 ‘몇 번 시다, 몇 번 미싱사’라는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이들은 노동조합 활동을 시작하며 이름을 되찾았다고 기억합니다.

1980년대 들어서 여성주의 의식이 확산되고 여성근로자들의 노조운동도 더욱 활발해지면서 고용의 평등한 기회와 대우, 모성보호를 명시한 고용평등법의 제정이 대두되었습니다. 여성만의 문제가 아닌 노동자 전체의 권익보호를 위해 여성연합을 비롯한 여성단체는 끊임없이 남녀고용의 평등을 주장해왔습니다. 그 결과 1987년 “남녀고용평등법”이 제정되어 모집, 채용, 교육, 배치, 승진, 정년, 퇴직 및 해고에서 성차별을 금지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대한민국 헌법’의 평등 이념에 따라
고용에서 남녀의 평등한 기회와 대우를 보장하고
모성 보호와 여성 고용을 촉진하여
남녀고용평등을 실현함과 아울러
근로자의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함으로써
모든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남녀고용평등법>이 제정되었어도 성차별에 대한 정의가 모호하고, 동일노동 동일임금 규정이 애매하고 법 실행의 강제규정도 없었습니다. 남녀고용평등법을 추진해 온 퍼스트 펭귄들은 법 제정에 안도하지 않고 계속해서 미흡한 법의 개정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출처 :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평등한 노동, 건강한 모성”, “평생 평등 노동권 확보”라는 슬로건으로 여성단체들은 1990년대 새로운 운동을 펼쳐나갔습니다. 결혼과 임신으로 인한 고용 중단, 아이를 돌봐야 해서 직장을 그만둬야 하는 사회적 조건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산전 후 휴가제도 도입과 남편도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법제화할 수 있도록 애썼습니다.
남녀고용평등을 외친 퍼스트 펭귄들은 여성이 육아를 전담하는 사회적인 분위기의 한계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가정마다 육아분담을 해야한다고 개인에게 강조하기 보다 육아분담을 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를 살펴보았습니다. 남녀 모두가 가정생활을 잘 꾸려나갈 수 있는 노동환경이 갖춰질 수 있도록 제도와 정책을 잘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남녀고용평등법’은 ‘남녀고용평등과 일 · 가정의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로 그 이름을 바꿨습니다. 이름은 법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데요.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도 지킬 수 있는 노동조건이 필요하다는 시대적인 요구가 반영되었습니다. 일하고자 하는 자는 누구나 평등하게 일할 수 있는 권리를 법적으로 보장하는 것이죠.
여성이 사회에 처음 진출하는 시점엔 차별이 적더라도, 결혼 후 가사노동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되는 사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만큼 많습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남녀가 모두 함께 일하고 가정을 책임질 수 있도록 정책적인 제안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미처 대책을 세우지 못하는 노동현장의 현실을 반영해 취업부모들의 일과 가정생활이 양립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구체화 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해왔습니다.

일하는 여성들의 고충으로는 성차별뿐 아니라 직장 내 성희롱 등의 문제도 만만치 않았는데요. 1993년 서울대 신교수가 조교에게 지속적으로 성희롱을 일삼은 일이 사회적 이슈가 되어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습니다. 여성단체들은 현장 활동을 토대로 수많은 사례를 듣고 수집하였습니다. 법 개정과 제정을 위해 연구 활동을 계속하여 법안을 만들어 국회에 제안했고요. 여성단체들은 정부가 여성노동의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해왔습니다. 2018년 들어 여성 응시자를 의도적으로 탈락시킨 경영자는 징역형을 받기도 하고, 개정된 성범죄 특례법에서는 직장 내 성희롱을 엄단하는 조항이 신설되었습니다.
남녀모두 평등한 노동권을 보장받는 것은 헌법에 적혀 있는 평등권을 지키는 일이며 인권보장의 기본입니다. 노동은 단순한 경제활동을 넘어서 자기 성취와 사회적 효능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유용한 수단입니다.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사회가 이루어져야 성별과 능력으로 차별받는 사람들이 줄어듭니다. 이름 없는 사람들이 시작한 노동운동, 누구에게나 평등한 기회를 보장받기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퍼스트펭귄들은 성별로 편을 갈라 싸워온 것이 아닙니다. 누구에게나 평등한 노동의 권리와 기회를 빼앗아가려는 눈에 보이는 않는 불평등과 싸워온 것입니다. 퍼스트펭귄들이 꿈꿔온 오랜 바람이 이제야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기획 : 서울시NPO지원센터, 현장연구자모임 들파
| 스토리 : 유일영 (더 이음 사무국장)
| 글 : 이하나 (hana@allmytown.org)
| 삽화 : 이한비 / 인포그래픽 : 문화공동체 히응

👉🏻 국립여성사박물관 : http://eherstory.mogef.go.kr/
👉🏻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 : http://www.yeono.org/
👉🏻 한국여성노동자회 : http://kwwnet.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