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안양중앙인정시장 고객사은행사

9월 16일부터 20일까지 안양중앙인정시장의 고객사은행사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고객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준비한 사은품은 모두 나눠드릴 수 있었습니다. 수고한다고 격려해주신 시장 상인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중앙시장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곧 추석이네요. 많은 시민들이 중앙시장에서 즐거운 명절 준비하시면 좋겠네요.

응원합니다!

문화도시영등포 – 문화다양성 인문학강좌 다인다생

문화공동체 히응은 9월부터 문화도시 영등포에서 두 가지 사업을 진행합니다. 그 중 한가지는 문화다양성 인문학강좌입니다.

영등포는 영등포, 문래, 신길, 대림, 여의도, 당산, 양평 다양한 문화를 가진 생활권역이 모여 있습니다.

문화도시를 만들어나가는 영등포에서 꼭 필요한 문화다양성의 기초소양을 갖추기 위한 연속강좌입니다.

1기와 2기를 나누어 신청하실 수 있어요.

1기는 인류의 다양성, 이주민과 선주민, 노년과 가족, 장애학과 인권에 대한 이야기로 다정한 나의 이웃에 대해 살펴보고요.

2기는 로컬리티에 대한 이야기, 도시의 플랫폼노동, 도시에서의 식문화, 부동산과 주거문제를 다뤄 다채로운 이웃의 삶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강의 시간은 2시간인데 강연과 토의 및 활동을 함께 준비합니다.

각 분야의 전문연구자, 활동가가 연사로 나섭니다.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영등포시장역 부근의 사회적주거공간 아츠스테이 16층 코워킹스페이스에서 열립니다.

참가신청은 https://bit.ly/다인다생 으로 하실 수 있어요.

영등포를 둘러싼 다양한 문화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을 환영합니다.

개강 전날까지 신청 받으니 많은 참여와 홍보 부탁드립니다.

매회 간식도 준비합니다!

문화도시영등포 – 이웃문화대사양성과정

문화공동체 히응은 9월부터 문화도시 영등포에서 이웃대사양성과정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서울시 영등포구는 다양한 삶의 문화가 이어지는 공간입니다. 다문화와 이주민의 상징이 된 대림구역, 과거 군부대가 주둔하던 신길동, 교통요지이면서 한국맥주산업의 발상지, 다양한 계층이 살고 있는 영등포동, 수도서울의 역사를 반영하는 아파트문화의 시작점 여의도, 방직공장부터 창작예술촌까지 이어지는 문래동, 다양한 공업시설이 있었던 안양천변의 양평동, 서남권 교통의 허브이자 과거 육군 포병대대가 시작된 당산동.

산업과 교통, 유흥과 군사의 중심이자 대중교통의 요충지면서 자가운전자에게는 교통지옥으로 기억되는 영등포는 정말 흥미로운 공간입니다.

영등포의 권역별 문화를 서로 소개하고 나누며 워크숍을 통해 커먼즈에 대한 기본, 기획의 기초를 익혀서 각 권역별로 돌아가며 공유파티를 여는 프로그램입니다.

세 번의 워크숍과 다섯 번의 공유파티로 기획했습니다.

문화공동체 히응에서는 각 권역별의 공유파티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게 됩니다.

이 프로그램은 공개하자마자 신청이 시작되었는데요.

늦기 전에 어서어서 신청해주세요.

영등포 거주민, 생활시민, 모두 환영합니다.

https://bit.ly/이웃대사

[학교특강]세상을 읽는 리터러시

경북 영천시의 영천고등학교를 방문해 <세상을 읽는 리터러시>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습니다.

영천고등학교는 과학특성화 학교라 제가 그동안 강의했던 세계시민교육중에 기술불평등의 내용을 추려 준비했습니다.
코로나가 우리에게 남긴 것, 불평등한 과학기술의 분배, 달에 갈 수 있지만 척수장애인이 걸을 수 없는 인류문명은 무엇을 지향해야 할 것인지 질문을 던지는 내용으로 구성했습니다.

두 시간 강연 도중 PPT화면을 촬영하고 메모하는 학생도 있었어요. 보통 고등학교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라 인상적이었습니다. 환대해주신 선생님과 짧게나마 교육현장의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덕분에 영천에 대해 공부도 하고 좋은 기회 얻었습니다.

제가 가보지 못한 지역은 아직도 많습니다. 저는 수도권에서 나고 자라 수도권 외 문화에 대해 상당히 무지합니다. 낯선 곳의 청소년을 만나는 일은 늘 즐겁고 설렙니다. 멀리서 왔다고 환영해주시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고요. 작년부터 드문드문 경상지역의 초대가 있네요. 모두 고맙습니다.

영천고 학생의 미래엔 노력한 것보다 조금 더 많은 행운이 따라주길 바랍니다.

[기획강좌]활동가글쓰기 교육

경기도교육청 사업으로 진행하는 경기교육복지사협회와의 글쓰기 교육의 이론 수업 세 번의 시간을 모두 마쳤습니다.

다음부터는 자조 모임을 열고 각자의 이야기를 쓰게 됩니다. 저는 모임에 두어번 참석해 참가자들의 글을 함께 볼 예정입니다.

열린 마음, 써보겠다는 의지가 한 편의 글을 만들고 내 삶의 이야기를 정리해나갈 수 있습니다.

불안정한 시간을 살아가는 인간이 내 이야기로 만든 벽돌 한 두개씩 굽는 과정은 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줍니다.

준비해준 교육복지사 선생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좋은 자리, 고맙습니다.

강사 : 문화공동체 히응 대표자 이하나

[강좌후기]모두가 인간이라

“저는 병 때문에 그런지, 이렇게 조금만 신경을 쓰면 머리가 너무 아프고.. 쉬어야해요….”

문장의 끝에 숨어있는 두 번째 말, ‘나는 언제쯤 괜찮아질까요?’ 가 자연스럽게 붙어오는 듯 했다.

나는 화이트보드 앞에 일어서서 검은색 마커를 들고 무릎뼈의 연결지점을 그렸다.

“제가 관절염이 있어요. 15년 정도 됐거든요. 이게 무슨 병이냐 하면..

무릎과 무릎 사이에 연골판이라고 있어요.” 무릎과 무릎 사이에 공간을 띄워두고 사이에 판막을 그렸다. 병원을 오래 다니면 정형외과 의사처럼 그릴 수 있게 된다.

몇 명이 안다는 듯이 응응. 네. 하는 소리를 냈다.

“연골판은 무릎뼈끝의 연골과 다른 무릎뼈의 연골이 부딪치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하는데, 저는 여기가 찢어졌어요. 연골판.

연골판은 많이 찢어진대요. 운동하다가도 찢어지고요. 특히 축구하다가, 등산하다가, 앗! 하고 무릎이 팍 꺾일 때, 그때 많이 찢어진대요.

이게 딱 이렇게 금 그은 듯이 찢어지면, 다시 꿰매면 되겠죠. 운동선수들도 많이 그렇게 하거든요.

그런데 저는, 여기가 딱 찢어진게 아니고 너덜너덜하게 올 풀린 걸레같다고 했어요.” 나는 연골판에 위아래로 죽죽 사선을 지그재그선을 그었다.

“의사가 한 말이에요. 올 풀린 걸레같다고. 그러면 이 조각들이 언젠가 떨어져 나와서 몸속을 돌아다닐 거니까…. 싹 다듬어서 도려내야 하죠. 그 수술을 한 게 12년쯤 됐고요. 앞부분, 뒷부분 찢어지고 터지고 뭐 그래서 수술을 세 번 했어요. 그리고 사람 몸이 희한한 게 회복은 안되는데 원래대로 돌아가려고 해서 여기 상한 부분, 연골 끄트머리에서 뼈가 다시 자라요. 아주 조그맣지만. 그래서 얘네들이 자라서 또 부딪혀요. 그러면.. 엄청 아프죠. 연골이 없이 속에서 뼈가 부딪히니까. 매일 아파요. 아픈 건 쉬지 않고 아픕니다. 아.. 가끔, 안 아플 때도 있긴 해요.”

나는 풉. 하고 웃었지만, 참가자들은 안타깝다는 듯이 여러 소리를 냈다. 질문도 있었다. 가볍게 몇 가지 답을 한 뒤에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처음 수술할 때, 지금 제 나이쯤 되면 못 걸어다닐 줄 알았어요. 휠체어 탈 줄 알았는데 걸어다니고 이렇게 수업도 하잖아요? 살은 많이 쪘지만. 근데 저는 다른 사람보다 무릎의 기능이 떨어지고 아프니까, 무릎이 건강한 사람들처럼 똑같이 걸어다닐 수 없어요. 그러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네. 천천히 걷고 자주 쉬어요. 가족이랑 같이 여행을 갈 때, 친구들과 어딜 갈때, 제가 건강한 사람과 똑같은 속도로 걸으면 어떻게 될까요? 금방 주저앉고 포기하겠죠?

그래서 같이 가는 사람에게 내 속도에 맞춰달라고 하고, 중간 중간에 쉬어요. 그러면 저도 건강한 사람과 같이 끝까지는 갈 수 있어요. 끝까지 같이 가긴 해야되니까.

중간에 나는 여기서 쉴테니까 너만 갔다와. 그러면 같이 뭘 할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많이 쉽니다. 뼈가 튼튼하지 못해서 근육을 많이 쓰는데 다른 사람에 비해 4배, 10배 정도 더 쓸 수 있을거래요. 그래서 집에 가면 뭉친 다리근육을 풀어주고 자야 다음 날도 걸을 수 있어요.”

“그럼 등산은 못 하세요?” 한 참가자가 물었다.

“안돼죠. 등산 하면 안됩니다. 관절염에 제일 안 좋은 게 등산이고 계단이에요. 저도 산을 좋아했는데 그건 이제 하면 안되죠. 큰일납니다.” 나는 웃었다.

이어서 말했다.

“선생님 머리 아픈 것도 저 다리 아픈 거하고 같아요. 남들보다 약한 상태니까 쉬어주는 게 맞아요. 다른 사람은 두 시간씩 집중하면 나는 20분 하고 쉬고, 30분 하고 자고, 그래야죠.

제가 산에 못 가는 것처럼 뇌신경이 약해졌으니 포기해야 하는 게 있을겁니다. 저는 뇌를 많이 쓰는 편이고 제 뇌는 튼튼하다고 생각하지만요. 저도 막 집중해서 몇 시간 뭐 하고 나면 자야됩니다. 그냥 팍 꼬꾸라지고 기절하듯이 잠들어요.

그러니까. 왜 나는 이게 안될까. 너무 그렇게 생각하지 마시고. 처음 발병했을 때에서 10년이 지났다고 하셨잖아요. 노화도 있을거에요. 저도 관절염이 일찍 왔지만 노화도 같이 오거든요. 그러니까 꼭 내가 아파서 생기는 일만 있는 게 아니고, 늙어가기 때문에 생기는 일도 있겠죠. 너무 좌절하지 않으셨으면 해서, 드리는 말씀이에요.”

“저는 매일 등산도 하고 산책도 해요.” 발병한 지 20년 넘은 참가자가 말했다.

“네 맞아요. 선생님은 다리가 튼튼하고 저는 다리가 약하고. 누구나 완벽할 수는 없으니까요.”

“선생님도 약 먹어요?”

“그럼요. 관절염 약도 먹고, 가끔 병원가서 주사도 맞죠.”

머리가 자주 아프다는 여성은, 10년전 강도사건을 당한 직후 조현병이 발병했다. 환청과 망상에 시달렸고 10년을 누워지냈다. 이제는 약도 잘 먹고 관리가 잘되는 편이다. 석 줄도 못 쓸거라고 하더니 가장 단정하게 글을 잘 쓴다. 지난 수업 그의 노트를 사진 찍으며 글쓰기 교육할 때 보여줘도 되겠냐고 물어 허락을 받았다. 자기 이름은 말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수업을 맡은 뒤에 조현병에 대한 다양한 글을 읽고 있다. 부산의 송곡클럽하우스 이야기도 읽고 일본의 베델하우스 이야기도 검색해봤다.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이다. 그만큼 사회가 너무 끔찍한 일이 많기 때문이다.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만 다수의 환자들은 명확한 가해자나 방아쇠 지점이 있었다. 인간은 강철처럼 단단하지 않다. 누구라도 쉽게 무너질 수 있다. 나 역시도 그렇다. 수업을 거듭하며 이들과 동료의식 같은 걸 느낀다. 우리는 그저 평범한 인간성을 가진 사람들이라서다.

#정신건강센터글쓰기

#조현병

[강좌후기]뇌신경장애

정신장애라는 말을 싫어한다.

한국어에서 쓰는 “정신”이라는 낱말은 ’스스로 의지를 일으키면 변화시킬 수 있는 얼‘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_ 정신차려

_ 정신일도하사불성

_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

_ 정신줄 놓지마.

’정신장애‘의 정신과 ‘정신차려’의 정신이 과연 같은 ‘정신’일까. 정신장애는 이미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질병에 이르른 것인데 왜 정신장애라 말할까. ‘뇌신경장애’라고 하면 안될까. 오랫동안 그 생각을 했다. 좀 더 급진적인 말로는 ‘신경다양성’이 있다.

조현병으로 진단을 받았는데도 자신이 조현병인줄 잘 모르는 사람이 있었다. 조현병이 정확히 뭐냐고 묻기도 했다. 복지사는 호르몬, 스트레스, 뇌신경의 문제 등 다양하고 복잡한 원인이 있어서 원인으로 말할 수 없고 그 증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을 보태주었다.

환각, 환청, 환영등이 주된 것이라 했고, 망상이 일어나 현실과 현실 아닌 것을 분간하기 어려워진다고 했다.

복지사의 말을 듣던 나는 턱을 괴고 있었다.

무엇이 다른가.

”우울증도 그 증상 있는데요.“ 라고 내가 복지사에게 말을 건넸다.

2008년에 발병했던 내 우울증은 급성에, 중증이었다. 무기력이 시작되었고 환청이 들렸고 환영을 봤다. 증세가 심해졌을 때 환후도 있었다. 몸에 닿는 것들이 꺼끌거려 면으로 된 것 외에 다른 옷을 잘 입지 못했다. 2008년 첫 진단을 받고 바로 약을 먹었다. 사고위험이 있다며 의사는 복용량을 서서히 늘렸다. 나는 아침에 일어나 눈에 초점을 맞추느라 30분 정도 가만히 앉아 있어야 했고, 길을 걷다가 균형을 잃어 넘어지기도 했다. 내가 먹었던 약 중에 다수가 부작용이 있었다. 졸피뎀류는 6개월 정도 지나니 내성이 생겨 수면제의 효능을 잃었고, 쿠에타핀이나 자이프렉사는 부작용이 심했다. 쿠에타핀과 자이프렉사는 정신분열, 조현병 약으로도 쓴다는 걸 검색해 보고 좌절했다. 나는 결국 조현병 환자가 될 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가족력이 있다. 조현병 발병환자가 있었다고 들었다. 내 눈으로 확인하진 못했다. 그러니, 모든 조현병이 유전되지 않지만 가족력이 있으면 발병확률이 높아지는 건 사실이니까, 나는 이미 아이를 낳아버렸는데 조현병 환자가 되면 어떻게 되는 건가, 그 걱정에 우울이 더욱 깊어졌다.

우울의 끝에 조증이 오기도 했다. 2박 3일 잠을 안자고 뭔가를 읽고 써댔다. 그나마 책을 붙잡고 있어서 살 수 있었을 거다. 술이나 도박에 매달리는 것보다는 나았다. 어떤 중독이 나를 거기서 구원했는지도 모르겠다.

의사는 나에게 우울증이 오래되면 성격으로 고착될 수 있으니 서둘러 집중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나는 그 말에 집착했다. 최선을 다해 치료를 받고 재빨리 복귀하고 싶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비웃고 있었고, 무시했다. 모두들 고의적으로 나를 괴롭혔고, 나는 무능하기 짝이 없었다. 자이프렉사는 순식간에 30kg 정도를 찌웠고, 배란도 멈췄다. 갱년기 증후군을 그때 겪었다.

아이는 어쨌을까. 약으로 인한 섬망이 계속되어 중증이던 6개월의 기억이 없다. 아이의 사진도 일정기간 중단되어 있다. 매일 식탁에 앉아 무엇을 썼다. 앉은 자리에서 A4대학노트를 열 몇장씩 써내려갔다. 그냥 주변에 보이는 모든 것을 적었고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장을 적었다. 샤워를 해도 길을 걸어도 계속 머릿속에 문장이 이어졌다. 지긋지긋할 정도로 신경끝에 말풍선이 달려왔고, 내 발은 땅을 딛지 못했다. 늘 허공에 매달려 있는 기분이었다.

“양극성 장애를 가진 우울증과 조현병의 차이가 뭘까요.”

나는 ‘중증우울증도 환상, 환청, 환후가 있고 망상도 있다.’라고 짧게 말한 뒤 복지사와 참가자에게 되물었다.

다들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쩌면 망상의 빈도, 기간, 정도의 차이였던 거 같다”고 자답했다. 우울에서 조증삽화가 찾아오면 공격적이고 폭력적이 되었다. 남을 공격하거나 나 자신을 해치려고 했다. 가장 위험한 것은 술이었다. 지하 27층 정도에 널부러져 있다가 술을 마시면 지상 20층 옥상에 올라가버리기도 했으니까.

그 터널을 어떻게 지나왔을까.

중환자실에서 3일만에 깨어나 폐쇄병동 입원을 거절하고 정신분석을 받는 게 2012년, 공황장애가 일어난 게 2014년, 그리고 정신분석이 끝난 게 2015년이고, 2017년쯤 다시 공황장애가 짧게 있었다. 그러니까 내 발병기간은 거의 10년정도다. 당시 나와 함께 일하면서도 눈치채지 못한 사람도 많았다. 그저 좀 톡특하다, 강하다, 세다, 정도의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가까이 있는 사람들은 괴로워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삶의 경로를 뒤틀고, 내 삶의 주도권을 온전히 다시 잡고나서야 완전히 그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내 목줄을 쥐고 있는 어떤 것을 과감히 떨쳐버릴 수 있었을때, 다시 태어났다는 얘기겠다.

아니 어쩌면, 그냥 운이 좋았던 거다.

오늘은 한겨레6411의 목소리에 실린 “정신장애인 동료상담가”의 칼럼을 함께 읽었다. 어떤 부분이 맘에 와닿느냐고 물었더니 참가자들은 낙인, 배제, 억압, 고립, 망상, 가치없는, 정신장애, 와 같은 단어를 꼽았다. 그리고 ‘지도를 다시 쓰다’, ‘우정으로 확인하는’ 과 같은 문장을 짚어가며 다시 읽었다.

지도를 다시 그리는 사람은 정해져 있지 않다고, 당사자의 목소리는 중요하다고,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우리는, 뭘 잘못해서 병에 걸린 게 아니라고 말했다.

관절염이 생기면 죽을 때까지 관절을 회복할 수 없고, 위장장애가 있으면 늘 먹는 것을 조심해야 하듯이, 조현병도 마찬가지라고. 그건 그저 병이니까. 잘 치료해야 하고 잘 낫지 않더라도, 어쨌거나 그 병과 함께 살아갈 수 밖에 없으니까.

다음주부터는 주제를 정하고 좀 더 깊이 있게 써보기로 했다. 할 수 있을거다.

멀리서 보면 그 깊이를 모르는 바다도, 자꾸 가보면 내가 어디쯤 갈 수 있는지 알게 되는 것처럼.

우울증을 겪었던 10년은, 나에게 가장 큰 바다가 되었구나.

#정신건강보건센터글쓰기

#나와세상을잇는글쓰기

문화공동체 히응 일꾼의 출간작

과거를 상상하고 미래를 기억하다 / 화성문화원 50년사
양장 이야기너머 공동작업 / 이하나 집필책임 / 이야기너머 / 2014-12-1
https://memory.library.kr/items/show/210041461

집필책임

해서열전 – 97권의 책에서 건져 올린 바다 이야기 | 바다의 인문학 1
남종영,손택수,이하나 (지은이) 글항아리

2016-03-14
504쪽 136*202mm 583g

ISBN : 9788967352912

공저

포기하지 않아, 지구 – 내 맘대로 하는 지속가능발전 프로젝트
이하나 (지은이),지구나눔연구소,수원시 기후변화체험교육관 두드림 (기획) 빨간소금

2018-05-23
184쪽 152*215mm 290g

ISBN : 9791195963881

단독

2018 전선 건너온 삶의 여로에 –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참전용사 증언집
김기영,이승남,조무열,류승우,이헌건,이하나,이승민,이용구 (지은이)은빛

2018-07-12
248쪽 152*223mm (A5신) 347g

ISBN : 9791187232124

공저

죽음이 삶에게 안부를 묻다 – 잘 사는 것과 잘 죽는 것, 그리고 잘 보내는 일에 대하여
김경환,이하나 (지은이) 검둥소

2019-01-15
208쪽 145*205mm 281g

ISBN : 9788980408795

공저

태안환경보건센터 백서, 12년의 기록 – 그 날 이후, 다른 바다를 사는 사람들
이하나, 박명숙, 이승화, 유재창, 이지선, 김경숙 / 태안환경보건센터
2020-12-7

ISBN 979-11-965732-7-0

집필책임

창작과비평 189호(2020년 가을호) | 창작과비평 189
창작과비평 편집부 (지은이) 창비

2020-08-31

ISBN : 9788936409272

공저

함께 만드는 마을교육공동체 – 삶과 동떨어지지 않은 배움을 찾아, 개정증보판 | 민들레 선집 3
고영직,김일복,서민정,서용선,유예,이영미,임경환,장아름,정기석,주수원,현병호,이하나 (지은이)
민들레

2020-12-10
176쪽 127*188mm 176g

ISBN : 9788988613955

공저

재난은 평등하지 않다 – ‘포스트’가 아닌 ‘지금’ 코로나 시대의 교육 | 오늘의 교육 총서
정용주,조영선,김진우,정형철,이하나,조진희,김중미,천성호,이윤승,이현애,채효정,강석남,서상희,양서영,박노해,김석규,정수연,정명옥,김인순,안정선,윤규식,최영미 (지은이) 교육공동체벗

2020-12-31
332쪽 140*210mm 377g

ISBN : 9788968801440

공저

코로나 팬데믹과 한국의 길
황정아,백영경,김현우,최은경,전병유,이하나,정은정,김관욱,이은정,피터 베이커 (지은이)
창비

2021-01-08
280쪽 140*210mm 421g

ISBN : 9788936478506

공저

민주학교의 탄생 – 민주시민을 향한 삶과 배움이 꽃피는 공간
심성보,장경훈,김혜자,허진만,정원규,이하나 (지은이) 생각정원

2021-03-03
364쪽 148*210mm 576g

ISBN : 9791191360080

공저

안양5동마을지 – 수리산자락에 앉은 냉천,교하마을
김진원, 김진환, 김현미, 손승호, 안종수, 윤유석, 이승연, 이재윤, 이진희, 이하나, 이해홍, 정혜진, 조영수
안양문화원

2021-2
ISBN 979-11-969665-1-5

공저

시민이 만드는 공공병원 성남시의료원 설립운동사 2003-2021
공공의료성남시민행동,이하나 (지은이) 건강미디어협동조합

2022-04-20
388쪽 188*235mm 743g

ISBN : 9791187387244

집필책임

학교와 마을이 정말 만날 수 있을까 – 학교와 마을을 이어 온 10년의 이야기
이하나 (지은이) 푸른칠판

2023-04-10
240쪽 128*188mm (B6)255g

ISBN : 9791191638134

단독

좋은 시민이 되고 싶어 시리즈

정의로운 시민이 되고 싶어 (단독)

초록비책공방

2024-8-10

  • 208쪽
  • 140*205mm
  • 270g
  • ISBN : 9791193296462

다시 만날 세계에서 – 내란 사태에 맞서고 사유하는 여성들 (공저)
강유정,김후주,오세연,유선혜,이슬기,이하나,임지은,전승민,정보라 (지은이)

안온북스2025-03-06


212쪽

128*188mm (B6)

212g

ISBN : 9791192638577

[교육]군포시 군포역세권도시재생 기자단 지도

문화공동체 히응에서는 2019년부터 군포시의 군포역세권도시재생 기자단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매년 새롭게 기자단이 구성되면 1회기에 도시재생기자단에 대한 특강을 진행하고 분기에 한 번 정도 도시재생기자단 교육을 실행합니다.

기자단이 기획의도대로 써온 원고를 그 자리에서 첨삭지도하고 취재방안을 제안합니다. 수정된 기사 원고는 히응에서 추가수정하여 전송하는 구조입니다. 도시재생 및 마을기자단의 개인의 성장과 도시재생 기자단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으며 예산이 가장 적게 소요되는 방식입니다. 물론 기자단의 합의와 배우고자 하는 태도가 관건이 됩니다.

올해도 군포역세권도시재생 기자단에 새로운 기자단이 구성되어 두 번째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기자단이 발표한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민이 주인되는 군포역세권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gpurcenter&logNo=223123434115&navType=by

우리 삶을 채워주는 거점공간 : 매산동 어울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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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의 지속, 인천 안골마을을 통해 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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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어떻게 ‘리빙랩’을 모든 마을에서 하게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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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자단

마을기자단의 전문교육이 필요하시면 문화공동체 히응으로 연락주세요.

2012년 유쾌한 문화학교 관양시장 : 마을기자단 지도 및 마을잡지 기획제작
2016년 : 협동조합뉴스 코코뉴스 운영
2018년~2019년 : 안양시 명학마을도시재생 기자단 운영 및 지도
2018년 : 안양시 문화관광과 문화관광기자단 기획 운영 및 지도
2019년 : 석수도시재생지원센터 마을기자단 운영 및 소식지 제작, 메뉴얼북 제작
2019년~ 현재 : 군포시 군포역세권 도시재생 기자단 지도
2021년 : 귀인동 마을기자단 지도
2021년~2022년 : 군포1동 마을기자단 지도 및 마을소식지 제작
2019년~현재 : 율목아이쿱생협 소식지 기획 및 제작

[강좌]공연 밖 예술여행

오산문화재단에서 #공연밖예술여행 강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지원사업으로 각 지역문예회관 진흥을 위해 공연을 중심에 놓고 공연에 대한 인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오산문화재단의 문예사업팀과 함께 기획해 총 3기의 강좌를 열었는데 #연극#그때도오늘#클래식공연#클래식으로만나는문학#오페라#파리넬리 세 가지의 공연이 주 테마입니다.

두 번의 사전교육을 마치고 오늘은 참가자들과 함께 #오산문화예술회관 에서 #공연배달서비스간다#그때도오늘 을 함께 봤습니다.

두 명의 배우가 간략한 무대장치만으로 2시간여의 극을 이끌어 갑니다. 한국 근현대사의 중요장면에서 만나는 두 남자는 어쩌면 3-4대에 걸친 가족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1920년대의 경성주재소, 1940년대의 제주 중산간, 1980년대의 부산의 유치장, 2020년대의 전방 부대가 극의 무대가 됩니다.

강사로서 근현대사의 굵직한 장면을 훑어야 해서 부담이 크죠. 강의준비가 만만치 않습니다. 공연을 통해 다양한 인문분야를 두루 살피게 되어 프로그램 만족도는 높습니다. 높은 출석율이 바로 오산문화재단의 힘인 것 같네요. 대표이사님도 함께 관람하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오산문화재단의 소극장도 좋더군요.

준비하는 이숙영선생님 늘 고맙습니다.

#그때도오늘 은 사랑의불시착의 표치수 대위 역을 맡았던 양경원 배우와 뮤지컬로 잘 알려진 박은석 배우가 출연했습니다. 배우들의 디테일한 연기가 일품입니다. 오산을 시작으로 청양, 인천 등지에서 공연한다니 가까운 곳에 계시는 분들은 기회를 놓치지 마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