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토크]좋은 시민이 되고 싶어 저자 4인 북토크 / 안양 뜻밖의여행

어제 뜻밖의 여행에서 연 북토크는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깜짝 놀랐네요. 안양시장님도 오셔서 도서관에 모두 비치하겠다고 해주셨습니다.

긴 시간 진행했는데 경청해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간식 음료 챙겨주신 이은형샘 정말 감사하고요. 저자님들 앞으로도 꾸준히 쓰는 활동가로 남아주세요!

[워크숍진행]안양천 와글와글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에서 마련한 #안양천와글와글 에 초대받았습니다.

문화공동체 히응은 2022년 안양시문화도시조성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안양천요즘어때요 라는 7회차의 워크숍을 진행한 적 있는데요, 당시 시민들과 7주동안 안양천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쏟아냈던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안양천요즘어때요 에서는 어떤 결론을 내린 게 아니라, 안양천에서 우리가 겪고 느낀 것들을 펼쳐놓고 우리는 다시 안양천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시민들이 안양천에 대한 깊은 애정과 애착을 갖고 있다는 걸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안양천와글와글 에서는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의 염형철대표님의 좋은 강의를 들었고, 안양천 모니터링을 실행하는 시민들의 발표를 들은 뒤, 안양천에 대한 미래계획을 세워보는 간단한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저는 어릴 때 중랑천 부근에 살았는데요. 그때는 중랑천에서 뭘 해 본 기억이 없거든요. 지금은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안양천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고, 여러 모임에서 안양천을 둘러보고, 안양천에서 뭔가를 해왔습니다.

안양천은 우리 일상에 생각보다 깊이 들어와 있습니다. 안양은 안양천을 빼고 이야기할 수 없고요.

사실상 건천인 안양천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보고 함께 살아야 할지, 더 많은 시민들과 자주 안양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문화공동체히응

2022년에 진행한 #안양천요즘어때요 는 https://allmytown.org/2022/11/30/anynagcreek/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발표]최중증 발달장애인의 삶의 질 회복과 돌봄

소통과지원연구소의 #아무_일도_없는_삶 출간 기념 세미나 <최중증 발달장애인의 삶의 질 회복과 돌봄>에 토론자로 참여하였습니다. 발제자와 토론자 전원이 장애인권활동가들이지만 저는 지역사회에서 발달장애인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다양성을 인정하는 공동체가 잘 구축되고 등급과 분류가 없는 세상은 유토피아일 수 있겠지만, 꿈꾸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기회 주신 소통과지원연구소에 감사드립니다.

<아무 일도 없는 삶>은 온, 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추천사

‘아무 일도 없는 삶’을 꿈꾼다면 처음부터 다시

이하나 (문화공동체 히응 대표)

이 책을 집어드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이 제목을 강렬히 열망하지 않았을까. 아무 일도 없는 삶. 평화가 가득한 삶. 아무 일도 없는 삶을 갈구하면서 스물스물 불편해지면 마음을 고쳐먹었으리라. “아무 일도 없는 삶이 과연 가치가 있을까.”라며 매일 일어날 일에 대해 예비해야 하는 자기의 삶이 훨씬 더 가치있다고 스스로를 압박했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만난 발달장애인들은 적어도 기관을 이용할 수 있는 이들이었다. 간헐적 의사소통이 가능했고 직업훈련을 받기도 했다. 나는 ‘발달장애’라는 이름으로 묶인 이들에게 어떤 공통점을 찾지 못했다.

늘 의심했다. ‘발달장애’라는 단어가 과연 이들의 정체성을 규정할 수 있는지. 사회에서 이들과 대척점에 놓는 ‘비발달장애인’이 표준이라 할 수 있는지, ‘장애’와 ‘등급’과 ‘기준’은 과연 무엇인지, 발달장애인들을 한 명 더 만날 때마다 아무 것도 믿을 수 없었다.

‘발달장애입니다’라는 판단을 듣는 순간부터 가족은 혼란에 빠지고 험악한 세상을 어떻게 견뎌야 하는지 온갖 방법을 찾아 헤매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을 공백으로 두지 못하고 어떻게든 답을 얻어내려고 안간힘을 쓰기 마련이라 우선 발달장애를 규정한 뒤, 발달장애를 벗어나는 행위의 훈련을 통해 개인의 정체성을 훼손해나간다.

사회는 아직 너그럽지 못하고 특히나 한국사회는 느린 자들과 서툰 자들을 기다려주지 않기 때문에 발달장애인들에게 끊임없이 매뉴얼을 알려주고 훈련을 거듭하여 고유의 특성을 지워나간다.

이 책은 내가 발달장애인들과 교육을 진행했을 때, 이들과 어울려 공연을 했을 때, 함께 웃고 떠들 때 느꼈던 내면의 갈등을 하나씩 펼쳐보인다. 발달장애인의 생애 동안 나는 누리고 그들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수많은 것들에 대해, 어찌할 수 없는 불평등과 어찌할 수 없는 발달장애 양육자들의 고통에 대해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고민을 공유한다.

책을 읽으며 어쩌면 이 사회가 발달장애를 보는 시작점부터 오류가 있었던 건 아닌지 의심했다. 개인의 정체성, 철학, 도덕성과 인간의 욕망에 대한 기준이 모두 건강한 사람을 중심에 놓고 있다면, 발달장애를 이해하려는 길 자체가 봉쇄된 셈이다.

사회는 여러 재원과 자원, 인재가 모여 있는 보고다. 이 사회가 인간의 특성 중 하나인 발달장애를 인정조차 하지 못한다면 과연 미래는 준비할 자격이 있는걸까.

너도 나도 다양성을 외치는 세상이지만 어쩌면 그 다양성이라는 말 자체가 ‘표준에서 벗어나는 것들’이라고 규정하는 게 아닌가.

여기 어떤 다른 삶들이 있다. 그 삶은 생명이 있고 그 생명 주변에 수많은 삶이 씨실과 날실로 얽혀있다. 인간사회는 기필코 발달장애을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인류공존과 번영이 인간의 숙명이라면 이를 배제하고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리라. 이 책은 나에게 ‘처음부터 다시’라는 화두를 던져주었다.

작성자 :

2013년 우연히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장애인가족 생애사쓰기를 시작하여 발달장애인 가족과 바이올린 앙상블로 활동했고, 발달장애청년 생애사쓰기를 4년 진행했다. 최근엔 문화예술공연에 발달장애뮤지션을 초대하는 등 발달장애인들과 계속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강의]마을공동체와 네트워크 강화

8월 23일 금요일

천안마을공동체지원센터에서 마을공동체활동가를 위한 #네트워크강화 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적극적인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소통하는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도시에서의 마을활동은 농촌지역보다 의외로 어려운 면이 많습니다. 특히 편의시설이 잘 갖춰질수록 공동체성이 약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도시의 네트워크는 물리적 공간에 한정하기 보다 심리적 네트워크, 비물리적 공간까지 포괄할 필요가 있습니다.

천안시에서도 단단한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함께 일하는 즐거움을 느끼는 일이 많아지길 기대합니다.

#네트워크강화#문화공동체히응#강의

좋은 시민 시리즈 출간기념 안양 북토크

좋은시민시리즈출간기념 #안양 #북토크

안양에서 시작한 민주시민교육과 문화다양성 교육이 기반이 되어 출간한 #초록비책공방 의 #좋은시민이되고_싶어 시리즈의 첫 북토크를 안양에서 엽니다.

#다양성 이 빛나는 세상을 꿈꾸는 #이완,

시민의 힘을 믿는 #이하나,

#젠더와 다양성을 연구하는 #강은정,

#전쟁없는_세상을 꿈꾸는 #이용석, 4명의 저자가 한자리에 모입니다.

좋은 시민이 되고 싶은 여러분을 기다리겠습니다.
책 안 읽고 오셔도 됩니다.

책은 되도록 #뜻밖의여행 에서 구매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뜨거운 여름이 지나가는 8월 말일, 책방에서 뵙겠습니다.
사전신청 없습니다. 지나가다 들르셔도 됩니다.

일시│2024.8.31.(토) 오후 4시
장소│뜻밖의여행 (안양동네책방, 안양시 동안구 경수대로 713-1)

문화공동체히응 #지역교육네트워크이룸 #안양나눔여성회 공동주최

[출판기획 및 집필]좋은 시민이 되고 싶어 시리즈 출간

문화공동체 히응과 초록비책공방이 공동기획하고 집필에도 참여한 초록비책공방의 “좋은 시민이 되고 싶어” 시리즈가 곧 출간됩니다.

이번 “좋은 시민이 되고 싶어”시리즈는 민주시민으로 살아온 활동가들이 저자로 참여해 현장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청소년들에게 민주적 의사결정이 가능한 시민으로 살아가는 방향을 제안합니다.

다양성이 빛나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

이완

25년 전 이주민인권활동가로 시작하여 다양성 확산을 위해 활동해 온 저자는 오늘날 우리 세상은 어떤 것들은 존중받지 못하고, 또 어떤 것은 숨겨야 하며, 또 어떤 모습을 가진 사람은 소외되고 차별받고 있다며, 모두가 더 행복하고 평화롭고 풍요롭게 살 수 있는 방법으로 다양성을 제시한다. 다양성 존중은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와 너, 그리고 우리 모두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고 말이다.

정의로운 시민이 되고 싶어

이하나

12년 전 마을활동가로 시작하여 민주시민교육 전파를 위해 활동해 온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나라가 발전해온 민주주의 과정을 살피면서 정의로운 시민이 되려면 어떤 생각을 품어야 하고 어떤 원칙을 지켜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책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그 근간이 되는 헌법에서부터 시작하여 시민이라면 마땅히 생각하고 판단할 우리 삶의 정의와 공정에 대한 여러 면을 다룬다. 혼자서는 부족하지만 함께라면 사회를 변화시킬 중요한 결정을 잘할 수 있다.

성평등한 세상을 만들고 싶어

강은정

2009년부터 여성단체 안양나눔여성회에서 성평등 사업과 젠더폭력예방 사업, 성인문해교육 등을 전개해 온 저자는 비장애인의 눈으로 보면 보이지 않던 불편함이 장애인의 경험을 듣고 보면 알 수 있는 것처럼, 젠더의 시각으로 세상을 보면 그동안 보이지 않던 ‘진짜’ 사회문제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책에서 저자는 성차별의 원인은 남성과 여성이 생물학적으로 다르기 때문이 아니라 사회문화적인 관습과 관행, 오랜 시간 동안 교육받고 사회화되어 온 결과라며 이를 분석하기 위한 도구로서 ‘젠더’를 활용한다.

왜 세계 정상들은 백인 남성이 많은지, 경력 단절은 왜 여자만 고민하는지, 왜 여자는 꾸미지 않을 때 지적받고 남자는 꾸몄을 때 비난을 받는지 등 평소 젠더 이슈와 관련해서 궁금했던, 혹은 평소 고민되고 어려웠던 이야기들이 있었다면 이 책을 통해 허심탄회하게 나눠보자.

전쟁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

이용석

시리즈 네 번째 책의 주제는 ‘전쟁과 평화’다. 북한과 휴전 중이긴 하지만 우리에게 전쟁은 먼 세상의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전쟁은 언제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는 가장 현실적인 이야기다. 2,000만 명이 모여 사는 수도권 대부분이 북한의 장사정포 사거리 내에 있어 군사력 세계 6위, 군비 지출 세계 10위, 막강한 방산 수출국 대한민국이라 해도 전쟁이 나면 쑥대밭이 될 수밖에 없다.

평화운동 단체 ‘전쟁없는세상’에서 평화활동을 하는 저자는 ‘평화는 좋고 전쟁은 나쁜 것’이라는 인식만으로는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며, 전쟁이 계속 나는 원인과 구조가 우리의 삶과 연결되어 있다는 걸 알고, 그 연결 고리들이 작동하지 않도록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좋은 시민’의 책무라고 말한다.

좋은 시민이 되고 싶어 시리즈는 현재 각 온라인서점에서 예약주문이 가능하며 8월 6일 이후 출고됩니다. 각 책에는 수업 중 활용할 수 있는 토론 발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일러스트 : 김형준 – 홍익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습니다. 1995년 《옷감짜기》(보림)로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는 《바본가》(월천 상회)가 있습니다. 부박한 일상에 고착된 생각 너머 새로운 몸과 마음을 상상하는, 그 상상 속에 새로운 삶이 움트는 그런 그림책을 지으려 합니다.

수고한 초록비책공방과 일러스트 작가님, 각 저자들에게 응원과 지지를 보냅니다.

[공저]나는 얼마짜리입니까

한겨레6411의 목소리를 담은
<나는 얼마짜리입니까>가 #창비 에서 나왔습니다.
우연찮게 저도, 비영리단체 활동가의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고생 많은 활동가들의 일상에 누가 되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이 책에는 소리없이 살아가는 이땅의 다양한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함께 실려있습니다. 밥풀같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널리 울려퍼지길 소망합니다.

원래 기고했던 칼럼 제목과 책 안의 제목이 다릅니다. 제가 기고했던 칼럼 제목은 #나는걸어가는밥풀이오 입니다.

노회찬재단기획 / 창비 펴냄 / 6411의 목소리 지음

2024경기마을주간

2024 경기마을주간 3일차에 진행예정이던 놀러와 명랑운동회는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희생자 추모를 위해 전면 취소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2일차 수상한 마을은 예정대로 진행합니다.

[행사]평촌퇴근길RETRO문화예술공연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평촌역상가연합회가 주관하는 평촌퇴근길레트로문화예술공연은 경기도상인연합회와 경기도의 후원으로 진행합니다.

평촌역상가연합회는 오늘 하루도 수고한 여러분들을 응원하며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음악을 선물합니다.

일주일동안 치열한 일상을 살아낸 여러분, 퇴근길 좋은 일 생기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오늘부터 모두들 쉬는 시간에 더욱 열심히 일해야 하는 평촌역상가연합회 여러분도 응원합니다

평촌역상가연합회는 오늘을 뜨겁게 산 여러분 모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미라클보이스앙상블

S&K앙상블

기획, 운영 : 문화공동체 히응

물품 : 렌탈홍 / 음향 : ANT스토리

[리뷰]춘천마임축제

춘천마임축제는 1989년 한국마임페스티벌이 1995년 춘천국제마임축제로 이름을 바꾼 뒤 현재까지 이어지는 마임축제이다. 영국의 런던마임축제와 프랑스의 미모스 축제와 함께 3대 마임축제로 손꼽힌다는 평이다.

작년에 이어 연속 춘천마임축제를 찾다보니 아무래도 비교를 해볼 수 밖에 없는데 행사장소의 변경으로 인한 변화가 있고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도시 박람회”행사가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게 눈에 띄는 점이다.

행사장 입구, 중도로 들어가는 길에 걸린 현수막

이번 춘천마임축제의 행사장은 춘천 북한강에 있는 섬, 중도의 레고랜드 주차장에서 열렸다. 말많고 탈많던 레고랜드는 거의 20년이 걸려 개장했고, 여전히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있었다. 생태자연환경이 남아있던 하중도에 대한 개발과 구석기부터 철기까지 모든 시대의 유적지가 나왔다고 하는 대규모유적지에 외국자본이 투입된 것도 반감을 샀을 것이다. 이곳까지 우리를 데려다 준 택시기사는 “모든 것이 불법으로 이루어진 레고랜드”이며, “전세계 최대규모의 유적을 그저 밀어부쳐 지어버린 곳”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우리에게 중도의 노을을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오늘 같은 날 저녁에 노을을 보면 좋을 것이라고 일러주었다.

광활하다 말할 수밖에 없는 레고랜드 주차장에서 야자카펫으로 길을 내놓아 입장을 도왔다. 춘천마임축제는 작년에도 네이버예약을 통해 사전예약을 받았고 현장티켓구매도 가능하다. 입장료는 25,000원인데 전년도 예약내역이 있으면 할인을 해준다고 했으나 현장에서 재확인하지는 않았다.

춘천마임축제의 전체 행사는 5월 26일부터 6월 2일까지. 춘천시에 있는 각 극장과 거리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오프닝은 <물의도시 아수라장>으로 시작해서 마지막 이틀동안은 <불의 도시 도깨비난장>으로 마무리된다. 마임축제동안 약 68개팀이 공연을 이어간다.

춘천마임축제 홈페이지 이미지. 마임의 마“ㅏ”를 좌우반전시켜 쓰는 게 특징.

마지막 밤에 펼쳐지는 <불의도시:도깨비난장>이 하이라이트라 토요일에 입장했다.

들어서자마자 춘천인형극의 즉흥공연이 펼쳐져 환영받는 느낌을 받았다.

춘천인형극은 1989년 춘천인형극축제를 시작해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인형극 전문극장도 있다.

전체 행사장을 안내하는 안내도가 곳곳에 비치되어 있다.

전체 행사 안내도. 일반 트러스를 짜지 않고 낡은 고철을 용접해 만든 틀이 눈에 띈다.
작년에도 봤던 것인데 홍보용 사진과 영상촬영이 이어지고 있으니 이에 대한 양해를 구하는 안내가 있다.

출입구는 1개로 정해져 있고 스탭들 출입구는 별도로 있으나 공개하지 않는다. 입구쪽에는 이번 축제의 슬로건인 웜바디(warm body)의 의미를 살린 피트니스, 댄스 등 몸짓에 관련된 워크숍이 열리는 공간이 있었다.

입구 슬로우빌리지에서 열리고 있던 웜바디 프로그램 중 하나. 줌바교실이었는데 강사들과 참여시민, 공연팀 등이 뒤섞여 흥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역시 프로들이 섞여 있어야 분위기가 난다.
입구에 놓인 램프. 저녁이 되면 일일이 램프를 켠다. 이 램프만 관리하는 스탭이 따로 있었다.

몽골텐트로 필요한 부스들을 설치했다. 의료시설과 저녁 행사에 불을 크게 쓰기 때문에 춘천소방서에도 나와 있었다. 전년도에는 재활용품을 상당히 많이 사용했으나 올해는 그 정도는 아니었다. 중간중간 눈에 띄는 독특한 설치물들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각각 분리해 렌탈업체에 용역을 배분한 것으로 보였다.

작년도 행사장은 삼악산 호수케이블카의 주차장이었는데 이곳은 흙을 파서나 흙을 돋궈서 자연상태의 무대를 만들 여건이 가능했다. 그러나 이번 행사장은 높낮이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없는 만들어진 주차장이었기 때문에 보통 다른 지역축제와 비슷한 형태의 무대가 꾸려졌다.

또한 작년 축제에서는 폐기물을 모아서 객석의자로 사용하기도 했는데 올해는 모두 렌탈업체 용품이었다. 작년의 경우 버려진 매트리스, 등산의자, 폐자재, 플라스틱의자 등 중구난방이었지만 오히려 그런 면이 마임축제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강조하고 축제의 지향점을 살필 수 있었다. 올해는 그런 부분이 모두 사라졌다.

2023년 류성국배우의 마임공연현장

먹거리코너도 올해는 조금 달랐는데 다회용기는 모두 사라졌고 일회용품 사용이 가능했다. 작년에도 푸드트럭이 들어오긴 했으나 올해는 QR코드로 주문을 받고 순서가 되면 카카오톡 메세지로 전달받는 시스템을 활용했다.

2023년 도깨비난장, 다회용기 수거함이 따로 있었다.
올해는 모두 일회용품 사용이 가능.
2024년 축제장에서 사용한 음식주문시스템
춘천의 명물, 감자맥주의 팝업스토어가 훨씬 커졌다.
먹기리공간 곳곳에 펴놓은 드럼통은 불을 피워 온기를 더한다. 밤에는 상당히 서늘하다. 드럼통에도 일일이 무늬를 넣어 효과를 더했다. 이런 것이 춘천마임축제의 매력이다.

도깨비난장의 하이라이트는 9시에 일어나는 불꽃놀이다. 폭죽을 쏘아대는 게 아니고 불을 활용한 새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게 매년 축제의 하이라이트.

올해는 무대가 한정되어 있고 전면을 바라보는 무대-객석 분리형태였다. 파이어스테이지와 광장스테이지 양쪽에서 파이어워크가 있을 거라 예보되었는데 정착 본공연은 파이어스테이지에서만 펼쳐져서 광장스테이지에 기다리던 사람들은 자리도 확보하지 못하고 멀리서 구경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

2023년에는 무대가 자연물이었기 때문에 더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었고 가장 큰 퍼포먼스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걸 누구나 알 수 있었지만 올해는 그렇지 못했다는 게 상당한 아쉬움이다.

2023년 파이어워크 도깨비불
2023년 파이어워크 장소
2024년 파이어워크가 동시 진행될 것이라고 예고된 광장스테이지에서 바라본 장면

기획자가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는 장소와, 그렇지 못한 장소에서 연출하는 퍼포먼스는 다를 수밖에 없다. 도깨비난장의 특성은 상호 음향간섭이 계속 일어나고 때로 다른 무대의 퍼포먼스를 엿볼 수 있기도 하다. 객석이 정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형 퍼포먼스가 주목받을 경우 사람들이 한곳으로 몰려가거나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우려도 있다. 특히 불을 사용하는 문제는 늘 안전문제를 고려해야 하므로 이에 대한 고민이 매우 크리라는 건 충분히 이해할만 하다. 메인 행사의 경우 다양한 각도에서도 관람이 가능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쉽지 않겠으나 끊임없이 도전해야 할일이다. 따라서 올해처럼 정면을 일방적으로 바라볼 경우, 트러스로 무대를 3-4층으로 올려서 더 많은 관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치한 것은 안전만 보장된다면 괜찮은 결정이었다.

1일 토요일 파이어워크 직후의 주행사

이 공연이 끝나고 나서 바로 허건이라는 허조교DJ의 EDM파티가 파이어스테이지에서 이어졌다.

파이어워크 직전에 춘천문화재단, 춘천인형극제, 문화도시 춘천의 막내들이 나와 “우리는 원합니다”라는 슬로건과 메시지를 낭독했다. 그 중 한 문장은 “전쟁없는 도시를 원합니다.”였는데 바로 군대문화를 소환하는 DJ가 출연한 것은 당황스러웠다.

이번 축제에서 내가 주목한 것은 슈트맨이다. 7인으로 구성된 슈트맨은 춘천마임축제의 마스코트라 할 수 있다. 작년에 결성되어 지속적으로 거리공연을 펼치며 춘천마임축제를 홍보하고 있다. 이들은 도깨비난장 행사장에 상주하며 공연을 이어갔다. “마임”이라는 행위를 주제로 하는 축제가 자리를 잡으려면 이 행위를 지속적으로 펼쳐내는 문화대사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본다. 슈트맨은 관객을 중심에 놓고 관객과 눈을 맞추고 공감을 불러오는 것에 주력했다. 괜찮은 브랜딩의 사례로 봤다.

슈트맨의 공연

전반적으로 도깨비난장 행사장은 낮에는 그늘이 부족했고 쉴 곳도 충분치 않았다. 나무가 아예 없는 곳이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논란 많았던 장소가 본 행사장이 된 이번 춘천마임축제는 춘천시내에서는 배너나 현수막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지역 내 어떤 이야기들이 있는지 잘 모르겠으나 국제적 명성을 얻은 춘천마임축제가 보다 진보적인 문화예술을 담아내길 기원한다.

2024.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