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안내]지역정치와 시민사회

[시민정치감각 회복워크숍 4강 참여자 모집]
과천풀뿌리는 시민이 주인 되는 정치를 회복하고자 진행중인 [시민정치감각 회복워크숍] 그 네번째 강좌로 [지역정치와 시민사회]를 엽니다.
한때 공동육아와 마을공동체로 주목받았던 과천,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나요?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의 과거와 현재를 짚으며
📌 지역의 데이터를 다시 읽고
📌 외부의 시선과 지역의 정체성을 나누며
📌 ‘함께 살 수 있는 도시’의 조건을 묻습니다.
** 신청하기 https://forms.gle/Qw3MYs9yWok2VnPD8 (1강좌씩 따로 신청도 가능합니다)

일방적 강의보다는 질의응답, 거꾸로 교실의 형태로 진행합니다.

나는 정말 지역에 무엇을 원하는지, 정치적인간인지, 정치의 역할은 무엇이며, 시민사회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함께 논의하고 토론합니다.

많이 배우겠습니다.

[기고]마을만세 – 마을은 어디에 있나

마을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봤습니다. 마을 관련 사업을 하고 그동안의 활동내용을 공유하는 사이에, 마을에서 더 멀어진 거 같기도 하네요.

#민중의소리

#마을만세#칼럼

https://vop.co.kr/A00001672089.html

[기고]혐오와 차별에 낄낄대는 사이, 괴물은 자라난다

“엄마한테 제육볶아달라고 하고 싶은데 패드립인거 같아서요. 뭐라고 해야하죠?” 

주니어네이버 사용자인 어린이들까지 혐오와 차별의 표현으로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이번 안양시 고등학교 사건뿐 아니라 초중고대학까지 점령한 혐오발언에 대해 오마이뉴스에 송고했습니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135061

지옥으로 가는 사람

어제 수원 모처에서 맛난 거 먹을라고 대기줄을 서 있었다. 사람이 계속 이어져 줄이 길어졌는데 갑자기 어떤 물체가 확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실수가 아니라 누군가 집어던진 듯한 소리. 바닥을 보니 휴대폰의 뒷판이었고 멀치감치에 휴대폰 본체가 떨어져있었다.

“이 씨발 이재명 찍는 새끼들은 -” 분노가 가득찬 목소리가 가까워졌다.

“내가 씨발 다 죽일거야.”

목소리가 다가와 휴대폰을 집어들었고

“내가 다 모가지를 짤라서!” 목소리는 내 주변에 떨어진 휴대폰 뒷판을 집어들었다.

목소리가 몸을 일으켰고 내 옆에서 앞으로 휘청거리며 움직였다.

7cm는 되는 듯한 굽이 달린 뽀죡한 구두에, 벌어진 무릎관절이 고스란히 드러난 쫙 달라붙은 갈색 광택바지. 탈색된 누런 머리에 헌팅캡 모자, 빨간 웃옷, 예순은 넘은 것 같은데 얼굴엔 구겨진 주름을 가진 사람이었다.

“이재명 찍지 마 이 개새끼들아”

“씨발 새끼들아.”

내 옆을 스쳐간 그 남자에게 술냄새는 나지 않았다.

“이재명 찍지 말라고 씨발놈들아.”

그는 불안정하게 걸었다. 그의 삶도 그렇겠지. 휘청대며, 분노를 가득 담아, 내 인생 망하게 만든 이재명을 단죄하러, 거리를 휘청거리며 욕설로 가득 채울 사람. 가련한 인생.

그는 자기가 만든 지옥으로 휘청이며 돌아갔다. 갈지자로 걸으며 휘청휘청.

2025. 4. 20.

[특별발제]87년세대와 그 이후 세대의 소통을 위하여

지역 연대단체 요청으로 87 6월항쟁세대와 그 이후 세대의 소통을 위한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았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신영배 집행위원장에게 유선 연락을 통해 신청하세요.

사전질문에 바탕하여 발제내용을 준비하겠습니다.

여직원이 많아서 곤란하다

산불 대응을 하던 울산시장의 인터뷰 발언은 이렇다.

“투입되는 공무원은 한계가 있고 또 요즘은 여직원들이 굉장히 많아서, 이 악산에 투입하기가 그렇게 간단치가 않은데. 특히 또 우리 해병대에서도 병력을 500명을 보내주셔서 우리 젊은 군인들이 잔불 정리하기에는 굉장히 용이할 것 같습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두 가지다.

1. 여직원은 악산에 투입하기 어렵다.

2. 해병대 젊은 군인들이 화재진압에 용이하다.

공직사회는 성평등문제가 점진적으로 해결되어가는 모양새다. 여직원들도 많아졌고, 여직원이 커피를 타는 일도 없어졌으며, 남녀모두 육아휴직을 쓸 수 있고, 여성들도 승진을 잘 한다. 모든 정부기관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어느 지자체는 여성국장, 여성구청장, 여성의장도 있지만 어느 지자체는 2024년에 최초로 여성국장이 등장하기도 했다. 아직 지역별 성별격차는 판이하다.

언젠가 공무원 출신인 “여직원이 많아 업무에 어려움이 있다”길래 한 번 물어봤다. 뭐가 불편하냐고.

출장을 가도 방을 두 개를 잡아야 하고, 숙직도 못 시킨다고 했다.

나는 남성직원과 같이 가도 방을 두 개를 잡는 것이 맞다고 대답했다. 가능하다면, 잠을 자고 씻고 화장실을 써야 하는데, 은밀한 사생활이 공유되는 출장지의 숙소에서 상사와 같은 방을 쓰고 싶은 직원은 남녀무관하게 없을 것이다. 그러자 그는 “그래 그건 그런데 숙직을 못 시키잖아.”라고 했다.

나는 “왜 숙직을 못 시키죠?” 라고 되물었다. 그는 “위험하니까”라고 대답했다. “왜 여자 혼자 숙직을 하면 위험할까요?” 라고 또 물었다.

“그거야 뭐 이상한 놈들이 올 수도 있고.”

“그렇죠. 이상한 놈들이 올 수도 있고. 이상한 놈들이 와도 별 일이 없으며 숙직에 문제가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상한 놈들이 뭐 기관 밖에서 담타고 들어옵니까? 담 안에 있다는 거 아니예요? 그러면 이상한 놈들이 담 안에 없으면 해결되는 문제 아닌가요?”

그날 대화는 내가 좀 따져묻긴 했지만 말의 속도를 조절했고 분위기가 차가워지지 않을만큼 적당히 술이 돌은 터라 이야기가 이어졌다.

그는 아무튼 여직원이 점점 많아지는데 앞으로 여직원이 50%를 넘어가고 80%도 넘어가게 될 거 같다며 그렇게 되면 여러가지 어려움이 생길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니까, 왜 여직원이 점점 많아지느냐에 대해서 생각해봤냐고 물었다. “그야 여자들이 일하기 편하니까.” 라고 했다.

“여자들이 일하기 편하다. 그럼 남자들은 왜 공직에 안 들어오죠?”

그는 “그야 급여가 적으니까. 이거 가지고 가장 노릇 못해.” 라고 했다. 급여가 적은데 여성들은 진입하고 남성들은 기피하는 이유가 뭐겠는가.

여성들은 그나마 기업을 비롯한 비공직 사회에 비해 성폭력 위험에서 안전하고 육아휴직등 복지를 보장받을 수 있으며 장기간 근속이 가능한 직장을 택하는 것이다. 기혼의 남성들은 육아휴직을 포함한 복지를 포기해도 사는 데 대체자가 있기 때문에 별 지장이 없고, 성폭행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보편적인 여성보다 낮으며, 여성에 비해 이직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여성들이 직장을 선택하는데 고려할 조건을 포기하고 리스크가 있더라도 급여를 더 주는 쪽을 찾는 것이다. “이거 가지고 가장을 못한다”는 말은 남성이 더 벌어야 하는 가부장을 뒷받침하는 근거이며 이 사회가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걸 인정하는거다.

나는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러니까, 사회가 전반적으로 같이 변화해서 여성들이 어디에서든 성폭력 위험없이 일할 수 있고, 육아휴직도 쓸 수 있고, 승진도 잘 할 수 있는 직장이 늘어나고, 공무원 급여도 오르고, 여자나 남자가 일한만큼 승진쭉쭉해서 벌이도 비슷해지면, 남성여성 상관없이 골고루 들어올 수 있지 않겠어요? 교사도 여성비율이 너무 높잖아요. 그게 다 사회에 원인이 있어요.”

그는 내 말에 크게 반박하지 않았다. 아마 그럴 만한 자리가 아니어서 내 말이 별로 맘에 들지 않아도 그냥 넘어갔을거다.

나이든 사람들이 울산시장처럼 말하는 건 여전히 흔하디 흔한 일이다. 정수기물통 하나 못 갈아끼워서 여직원이 곤란한 게 아니고 정수기 물통이 쓸데없이 큰거다. 남자라고 그게 매번 쉽나.

이번 울산시장의 말중에, 해병대, 젊은 남성, 용이하다라는 단어가 연결되는 게 더 불쾌하다. 사람한테 저런 단어는 좀 쓰지 말지. 도움이 많이 되겠습니다, 라는 말로도 충분하다. 그리고 해병대 도움을 받기 전에 울산시에서는 무슨 준비를 하고 있었는지 먼저 살펴보는 게 어떻겠나.

울산시장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다. 그냥 아직도 도처에 골목 곳곳에 어디 책상머리에 잔뜩 묻어있는 게을러빠진 사상일 뿐이다.

아직도 여성이 많아서 곤란하고 어쩌고 하는 생각머리는, 그냥 게으른거다.

2025. 3. 27.

겨울 눈이 녹고 난 뒤 새순이 돋기까지

1. 어제 남태령에서도 경북 산불에 대한 염려가 많았다. 경북 산불로 인한 희생자 추모 묵념도 있었다. 경북에서 온 청년도 있었고.

그 중의 한 참가자의 발언이 기억난다.

기우제는 늘 성공한다, 왜냐하면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이다. 기우제에는 제물이 필요하다. 하루빨리 저 자의 목을 쳐서 제물로 삼아 기우제를 지내자. 라는 거였다.

심각하게 들으면 섬뜩하고 한국식 해학으로 들으면 웃을 일인데 경북 산불이 너무 심각하여, 그저 웃기도 어려웠다. 산불이 없었다면 저잣거리 마당극으로 웃을 일이었다.

2. 음모론이 힘을 받는 이유는 불합리하고 불확실한 세상에서 원인을 찾기 어려울 때다. 민중들은 선명하고 명료한 것을 선호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다는 건 다수가 알고 있다. 이럴 때 만만하고 가시적인 대상을 끌어올려 “이들이 당신의 삶을 망치고 있다”고 제물을 삼으면 복잡한 세계를 이해하기 지친 사람들은 쉽게 음모론에 휩쓸린다. 따라서 권력을 쥔 자들은 음모론을 사용해 책임을 전가해 이 사태의 잘못이 내가 아니고 네가 아니고 저 악당에게 있다고 덮어씌우면서 권력을 계속 끌고 갈 수 있다. 여기까지가 권력층이 사용하는 방식이다. 배울만큼 배운 연구자들의 이론을 듣고 있으면, 민중이 우매하여 음모론에 쉽게 휩쓸리고 사고를 단절시키는 쪽을 택한다고 볼 수 있다.

3. 과연 민중은 늘 우매하고 잘 휩쓸리고 복잡한 일을 이해하기 귀찮아서 간단하고 명료한 것을 선택할까. 그래서 전광훈에게 휩쓸려갈까. 나는 그 이면에 애도하지 못하는 삶은 얼마나 헤아려봤는지 묻고 싶다. 당황스러운 일이 생겼을 때, 소중한 사람을 잃었을 때, 평생을 일군 것들을 송두리채 빼앗겼을 때. 슬퍼하고 슬퍼하며 깊이 울음으로 털어낼 수 있는 시간, 타인에게 고통을 토하고 충분히 위로받을 수 있는 시간이 없을 때. 무력한 인간은 자괴감에 휩싸여 이것을 있는 그대로의 비참으로 받아들이지 못한 채, 어떤 거대한 힘이 내 인생을 쥐고 흔든다고 믿고 싶어진다. 그럴 때 떠오르는 것이 음모론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자들이 제시하는 제물이다.

4. 세상이 복잡해질수록, 단 하나의 원인이 단 하나의 결과를 내놓지 못하지만, 가장 영향력이 커보이는 것들을 하나씩 억지로 끼워맞춰 가다보면 음모론은 나름대로 논리를 갖추게 된다.

그래서 저들은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힐 수 있는 제물을 꺼내놓았다. 중국인 때문에, 북한 때문에, 누구 때문에. 도무지 말이 안되는 것들이니 타겟이 된 자들은 응대하지 않고 해명할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사이, 음모는 계속 굴러다니며 더러운 말을 눈처럼 휘감아 거대한 눈덩이가 된다. 오염된 눈덩이.

5. 역대급 산불이라고 한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가에 대해 차분하게 살펴볼 시간을 갖지 못한 사람들은 집회를 하지 말고 당장 트랙터를 몰고 가서 불을 끄라고 한다. 왜 농민들이 불을 끄러 가야 하나? 타 지역에 사는 농민들이 지리산을 넘어 불을 끄러 가야 한다면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무엇을 해야 하나? 그럼 집회를 나가는 사람과 불을 끄는 사람은 계급에 의해 정당성을 부여받아야 하나? 집회를 나갈 수 있는 사람은 당신의 허락을 받아야 하나?

총파업을 준비하는 사람은 누구의 허락을 받고 자격을 얻어야 하나?

6. 오늘 페친과 친구에게 오묘한 진리를 얻었다.

눈이 녹고 난 다음 새싹이 나기 전에 산불이 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 사이는 아주 찰라처럼 짧은데 강원도의 경우 그 시간동안 치밀하게 산불감시를 한다는 것이다. 산에 눈이 남아있으면 산불이 나지 않고 새싹이 나도 불이 쉽게 번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는 이 이야기가 너무 신비롭게 느껴졌다. 과거에는 낙엽을 긁어다 땔감으로 썼으니 겨울이 지나고 나면 산에 낙엽이 많지 않았으나 요즘은 낙엽을 긁어다 쓰지 않으니 산에는 불쏘시개가 될 낙엽이 가득 쌓여있다고 한다. 강원도는 아직 눈이 남아있겠으나 삼척 남쪽으로는 고온현상이 지속되었으니 눈이 빨리 녹았을 거라고. 그래서 새싹이 나기 전, 산불이 쉽게 날 시간이 길어졌을 거라는 포스팅을 읽었다. (전체공개로 쓰는 분이 아니라 이렇게만 적는다) 그러니 발화의 원인 중 일부는 고온현상이고 그 근본은 기후위기다.

앞으로의 세계는 인간이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가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산은 민간과 가까이 닿아있어 분명히 통제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이렇게 따뜻해진 기후에 경북의 산불은 왜 미리 대비하지 못했는가. 실화를 저지른 사람을 찾아내고 방화범이 있다고 믿으면 불이 꺼지는가?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떤 방법을 찾아야 하고 앞으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머리를 모아야 할 때 아닌가.

한 놈 잡아다 저잣거리에 매달면 불이 꺼지는가.

희생된 사람들을 애도할 시간을 갖고, 애도에 집중해야 할 사람들은 그 일에 집중하고, 방법을 찾아야 할 사람들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궁리해야 한다.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7. 눈이 녹고 – 새싹이 나기 전.

지금 우리가 견디고 있는 이 시간.

이 시간을 고스란히 시각적으로 보여주듯이 산이 활활 타고 있다. 가슴을 짓누르는 비통이 머리끝까지 차오른다. 비극을 부르는 재난은 그 사회가 가진 모든 문제가 한꺼번에 부정적으로 작동할 때 발생한다. 그 비극은 단 한 생명의 죽음일 수도 있다. 그 한 생명의 죽음이, 모든 불행의 시작이기도 하다.

오늘 GPT에 인공강우와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질문했고, 한국의 산림이 산불에 취약한 이유에 대해 알아봤고, 향후 산의 조림대안에 대해 살펴봤다. 여태 아무 것도 안 한 것이다. 아무 대책도 없으면 비극은 삽시간에 몰려온다. 저 미친 바람처럼.

2025. 3. 26.

414인 작가 성명

피소추인 윤석열의 파면을 촉구하는 작가 한 줄 성명을 발표합니다.
414명의 작가가 각가즤 목소리로 성명을 발표합니다.
널리 공유해주시고 함께 파면을 촉구합시다.

https://drive.google.com/file/d/16mSC2T0fRUyLH6jZDcoww3_dTiOdxYWg/view?usp=sharing

[마을 만세] 마을활동가의 사회적 보상을 둘러싼 어떤 혀들

민중의소리 오피니언 > 마을만세에 기고한 칼럼 링크입니다 .

마을만세는 마을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다섯 명의 필자가 돌아가며 기고합니다.

저는 보통 3-4개월에 한 번 기고하고 있습니다.

[마을 만세] 마을활동가의 사회적 보상을 둘러싼 어떤 혀들

https://vop.co.kr/A00001666442.html

[출판기획 및 집필]좋은 시민이 되고 싶어 시리즈 출간

문화공동체 히응과 초록비책공방이 공동기획하고 집필에도 참여한 초록비책공방의 “좋은 시민이 되고 싶어” 시리즈가 곧 출간됩니다.

이번 “좋은 시민이 되고 싶어”시리즈는 민주시민으로 살아온 활동가들이 저자로 참여해 현장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청소년들에게 민주적 의사결정이 가능한 시민으로 살아가는 방향을 제안합니다.

다양성이 빛나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

이완

25년 전 이주민인권활동가로 시작하여 다양성 확산을 위해 활동해 온 저자는 오늘날 우리 세상은 어떤 것들은 존중받지 못하고, 또 어떤 것은 숨겨야 하며, 또 어떤 모습을 가진 사람은 소외되고 차별받고 있다며, 모두가 더 행복하고 평화롭고 풍요롭게 살 수 있는 방법으로 다양성을 제시한다. 다양성 존중은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와 너, 그리고 우리 모두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고 말이다.

정의로운 시민이 되고 싶어

이하나

12년 전 마을활동가로 시작하여 민주시민교육 전파를 위해 활동해 온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나라가 발전해온 민주주의 과정을 살피면서 정의로운 시민이 되려면 어떤 생각을 품어야 하고 어떤 원칙을 지켜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책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그 근간이 되는 헌법에서부터 시작하여 시민이라면 마땅히 생각하고 판단할 우리 삶의 정의와 공정에 대한 여러 면을 다룬다. 혼자서는 부족하지만 함께라면 사회를 변화시킬 중요한 결정을 잘할 수 있다.

성평등한 세상을 만들고 싶어

강은정

2009년부터 여성단체 안양나눔여성회에서 성평등 사업과 젠더폭력예방 사업, 성인문해교육 등을 전개해 온 저자는 비장애인의 눈으로 보면 보이지 않던 불편함이 장애인의 경험을 듣고 보면 알 수 있는 것처럼, 젠더의 시각으로 세상을 보면 그동안 보이지 않던 ‘진짜’ 사회문제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책에서 저자는 성차별의 원인은 남성과 여성이 생물학적으로 다르기 때문이 아니라 사회문화적인 관습과 관행, 오랜 시간 동안 교육받고 사회화되어 온 결과라며 이를 분석하기 위한 도구로서 ‘젠더’를 활용한다.

왜 세계 정상들은 백인 남성이 많은지, 경력 단절은 왜 여자만 고민하는지, 왜 여자는 꾸미지 않을 때 지적받고 남자는 꾸몄을 때 비난을 받는지 등 평소 젠더 이슈와 관련해서 궁금했던, 혹은 평소 고민되고 어려웠던 이야기들이 있었다면 이 책을 통해 허심탄회하게 나눠보자.

전쟁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

이용석

시리즈 네 번째 책의 주제는 ‘전쟁과 평화’다. 북한과 휴전 중이긴 하지만 우리에게 전쟁은 먼 세상의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전쟁은 언제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는 가장 현실적인 이야기다. 2,000만 명이 모여 사는 수도권 대부분이 북한의 장사정포 사거리 내에 있어 군사력 세계 6위, 군비 지출 세계 10위, 막강한 방산 수출국 대한민국이라 해도 전쟁이 나면 쑥대밭이 될 수밖에 없다.

평화운동 단체 ‘전쟁없는세상’에서 평화활동을 하는 저자는 ‘평화는 좋고 전쟁은 나쁜 것’이라는 인식만으로는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며, 전쟁이 계속 나는 원인과 구조가 우리의 삶과 연결되어 있다는 걸 알고, 그 연결 고리들이 작동하지 않도록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좋은 시민’의 책무라고 말한다.

좋은 시민이 되고 싶어 시리즈는 현재 각 온라인서점에서 예약주문이 가능하며 8월 6일 이후 출고됩니다. 각 책에는 수업 중 활용할 수 있는 토론 발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일러스트 : 김형준 – 홍익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습니다. 1995년 《옷감짜기》(보림)로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는 《바본가》(월천 상회)가 있습니다. 부박한 일상에 고착된 생각 너머 새로운 몸과 마음을 상상하는, 그 상상 속에 새로운 삶이 움트는 그런 그림책을 지으려 합니다.

수고한 초록비책공방과 일러스트 작가님, 각 저자들에게 응원과 지지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