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인제 기적의도서관

강원도인제 #기적의도서관

사진 50장 (사진마다 설명)

강원도 인제 기적의도서관에 가봤다.
며칠 전 박은하 기자님이 공유해주신 기사를 보고 가봐야 할 도서관을 지도에 찍어두었다. 올해는 좀 집중해서 다녀볼 요량.
인제 기적의도서관은 감동 그 자체.
바로 옆에 박인환문학관이 있고 동네서점도 하나 있다.
요기는 인제군청 부근이고
(댓글 참고해 추가하면) 용대리에 시집박물관과 만해마을도 있다.

인제군은 작가레지던시 하면 문학도시로 거듭나기 좋을 듯. 책 읽고 쓰는 걸 주업으로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겨울 산속에 갇혀서 매일 도서관에 출근만 해도 평생 못 잊을 시간을 만들 수 있을 것.

특징적인 걸 나열하면

  1. 도서관 구조는 원형 – 탁 트인 느낌이라 답답하지 않아 오래 머물기 좋음. 다양한 형태의 의자와 탁자가 있음.
  2. 읽고 공부하기도 좋은데 커뮤니티 공간도 세심
  3. 강좌를 열 수 있는 사랑채공간이 자바라 문이 아닌 한옥 미닫이로 구분된 점이 인상적
  4. 적당한 마당과 전통한옥을 가까이 지어 교육용으로 좋음.
  5. 장서도 안양시같은 곳에서는 ’비싸서 못 사준다‘ 하는 책도 꽤 있음.
  6. 어린이실 등 인테리어 곳곳의 세심한 배려가 눈에 띔
  7.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조화가 즐거움

규모가 아주 크진 않으나 공간이 주는 즐거움이 있음. 한가지 아쉬운 건 1-2층 연결이 엘리베이터 외 슬라이드로는 불가능했을까.
왜 건축가들은 건강한 사람을 디폴트로 놓고 설계하는지 늘 의문임.

어쨌거나 언제고 인제에서 한 달살이 정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옴.

회센터와 능력주의

지난 주 일요일과 월요일, 1박 2일로 봄이 오기 전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 남편과 강원도를 자주 가는 편이다. 분기에 한 번은 가게 된다. 동해바다의 역동적인 파도를 좋아한다. 주로 동해안 해안도로를 따라 속초-강릉-동해시를 넘나들다가 온다. 이번에는 오래 안 찾은 고성으로 방향을 잡았다. 속초와 가깝고 바다가 보이는 숙소를 잡았다. 숙소의 바다경치는 끝내줬지만 엘리베이터가 없었다. ‘설마 4층짜리 숙박시설에 엘리베이터가 없겠어?’ 생각한 게 패착이었다. 나는 관절염을 앓은지 15년이 넘었다.

지방 여행을 다니다보면 아주 흥하는 몇 개 도시 외에는 저녁 8시 이후에 밥 사먹기도 힘든 곳이 많다. 고성도 비수기라 그런 느낌이었다. 그래도 인근에 대학도 있고 편의점도 둘이나 있었다. 해산물 파는 집은 활어회센터에 집중된 것으로 보였다. 거리에는 온통 육고기를 재료로 하는 식당들 뿐이었다. 남편과 걸어서 활어회센터에 갔다. 관절염환자여도 여행을 하면 보통때보다 더 걸으려고 애를 쓴다. 회센터에는 몇몇의 손님들이 횟감을 고르고 있었다. 여기도 1층에서 활어를 골라 회를 떠주면 2층에 올라가 먹는 식이다.
1층에서 어느 집에 뭐가 있나 보고 있는데 상인이 뭘 찾느냐고 묻는다. 뭐가 좋냐고 반문했다. 그날 들어오는 배가 뭘 갖고 왔느냐에 따라 추천할 횟감이 있을 수 있으니 보통 오늘 뭐가 좋냐고 묻는다. 상인은 가격을 먼저 말하지 않고 어종을 먼저 이야기했다. 남편과 나는 2017년부터 집중적으로 바닷가를 다니며 매번 회센터에서 회를 사 먹었는데 가격 먼저 말하지 않고 어종 먼저 말하는 경우엔 부르는 게 값이다. 사람 보고 값을 부르는 느낌이라는 뜻이다.
상인의 답을 기다렸더니 광어와 밀치 정도를 얘기하며 15만 원을 달라고 한다. 스끼다시도 많이 주고 여기는 ‘초장집이 아니라 횟집이다’라고 한다. 초장집은 스끼다시라고 부르는 전채음식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 상추, 간장, 초고추장까지 모두 1-2천 원을 주고 사는 식이다. 우리가 보통 회센터에서 먹던 값이 있어서 너무 비싸다 하고 옆의 옆집으로 갔다. 그랬더니 비슷한 어종을 말하고 이번엔 12만 원을 부른다. 나는 숨도 쉬지 않고 남편을 잡아끌고 나와서 카카오택시를 불러 가까운 속초의 A항으로 갔다.

A항은 워낙 자주 가서 노련해졌달까. 넷이 가면 8만원~12만원, 둘이 5만원~8만원 선에 서너마리를 받게 된다. 우리가 지난 번에 갔던 집이 좋았던 거 같다며 남편이 해당 호수 앞에 섰다. 회센터 1층은 이름도 붙어있지만 호수도 붙어 있다. 남편이 그 호수의 주인을 찾으니 자리를 비웠다면서 옆 상인이 조금 기다리라고 한다. 우리에게 대꾸를 해준 상인에게 괜히 미안해져서 “꼭 여기서 안 사도 돼요.”라고 했지만 “기다리면 더 많이 준다”며 기다리라고 한다. 옆집 상인이 안쪽으로 들어가 주인을 찾았지만 답이 없다. 옆 호 상인은 “주인도 없으니까 내가 그냥 막 퍼줘야겠다.”라며 몇 가지 어종을 추천하고 너댓마리를 후루룩 담고는 멍게와 새우도 두어개 줬다. 회뜨는 곳으로 움직이며 한 마리를 더 부어줬다.
옆 호 상인은 우리에게 “내가 팔아도 되지만 그러면 마음이 불편하니 찾아온 데서 사 드시라.”한다. 나는 “담엔 사장님한테 올께요.”했는데 “마음만 받아도 고맙다.”고 한다.

앞서 갔던 고성의 B항은 속초의 A항에 비해 손님이 적었다. 우리도 A항이 훨씬 더 익숙했다. 상인들이 사람 보고 가격을 부른다고 치자. 그 판단은 불과 5초 이내에 하게 될거다. 몇 초 안에 사람을 파악하고 가격을 부르는 게 사실일까. 상인들에게 직접 묻지 않았으니 알 수 없다. 허나, 분명히 같은 어종에 항구마다 다른 가격인 건 맞다. 나의 말투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때도 있다. 꼭 사람에 따라서는 아니라고 본다. 사람이 많고 장사가 잘 되는 곳, 예를 들어 통영의 활어시장 같은 곳은 기본가격대가 저가에 형성되어 있다. 지도앱의 후기도 천차만별이다. 별점 1점부터 5점까지. 리뷰를 쓴 사람들이 사진을 올리기도 하는데 3만원에 둘이 배터지게 먹었다는 얘기부터 15만원 냈는데 먹을 게 없다는 등, 극과 극이다. 리뷰는 얼마나 주관적인가. 아무 것도 믿을 수가 없다. 쓰는 이의 행간에서 어떤 ‘감’을 잡아내야 한다.

회는 풍성했고 맛도 좋았다. 흥성흥성한 회센터 2층의 분위기도 좋았다. 속초는 언제부턴가 늘 밤늦게까지 손님이 많다. 나는 회를 씹으며 불편해졌다.
남편이 B항에서 바가지 쓸 뻔 했다는 이야기를 하길래 나는 “손님이 없어서 그랬을지도 몰라.”라고 얘기하며 종이컵에 맥주를 따랐다.
우리처럼 회센터에 자주 가는 사람들, 바닷가 출신이고 한때 바다낚시를 즐기던 남편과 횟감을 고를 때 편안하다. 나는 물고기를 잘 모르고 최근 들어 처음 먹어본 것도 많다. 주변 지인들도 회센터에 갈 때는 ‘물고기를 잘 아는 사람’과 같이 가는 걸 선호한다. 내륙도시에서만 산 사람들은 고기 종류도 구분을 잘 못하므로 파는 사람이 그렇다 하면 그런 셈이다.
왜 가격이 다른지는 알지 못하겠다. 시장이라고 모두 가격이 동일할 필요도 없지 않나. 나는 여기서 ‘물고기를 구분할 줄 알고 흥정을 잘 하는 사람’에게 유리한 구조가 마뜩치 않았다. 왜 여기서도 능력이 필요한가.
청담동의 회는 비싸도 되고 강원도의 회는 싼 게 마땅한가? 그것도 이상하다. 평생 살며 바다 한 번 못 보고 생을 마칠 수도 있다. 과거에는 더 많았을 것이다. 그러다 인생에 어떤 일이 생겨 처음으로 바닷가 회센터에서 회를 골라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남들과 같은 횟감을 고르고 더 비싼 값을 치른 사람은 ‘어리숙해서 당했다’는 핀잔을 듣는다. 왜 어리숙하면 억울한 일을 당해야 할까. 내 기억에 한국사람들은 ‘어리숙해서 당한 것’에 대해서 그 어리숙한 사람을 비웃거나 핀잔을 주는 게 우선이고, 그를 속여먹었거나 바가지를 씌운 사람에게 분노하는 건 나중의 일이었다. 물고기를 구분하지 못하는 게 잘못인가? 흥정을 잘 하지 못하는 게 잘못일까? 물건을 파는 사람이 아니라 사는 사람이 물건에 관해서 파악하고 있어야 할까? 회센터는 아는 사람들만 즐길 수 있는 시장일지도 모르겠다.

오래 전 가격 정찰제가 자리잡으면서 편리하게 느껴진 건 바로 이런 이유였다. 물건에 대해서 잘 몰라도 되고, 흥정하려고 기싸움을 하지 않아도 되고. 구매자가 판매자를 이겨먹을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고 본다. 승부는 정해져 있는 싸움이다. 인간은 간혹 이런 경쟁과 싸움, 소소한 분쟁으로 성장한다. 일종의 게임처럼, 규칙을 정하거나 그 규칙을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서로 각축을 벌이는 건 건강한 자극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어리숙한 사람이 억울해지는 게임은 별로 달갑지 않다. 회를 먹으며 지도 앱에 달려있는 억울해진 사람들의 리뷰를 본다. 가족들과의 모처럼 나들이를 망쳤다는 분노를 읽으며 이 나라는 살기가 빡세다는 생각만 했다.

사진은 : 속초에서 그날 먹은 횟감. 5만원.

#로컬_어디까지가능할까

[기획]연천군 문화자원 스토리텔링북

2023년 진인진출판과 함께 진행한 연천군 문화자원 스토리텔링 북이 출간되었습니다.

연천군문화자원스토리텔링은 다섯 명의 청년예비작가를 선발하여 1:1 멘토링과 집필지도를 거쳐 각자 한 편의 이야기를 완성했습니다. 은대리물거미 서식지를 소재로 한 <연천을 유영하다>, 신라 경순왕릉을 이야기 한 <호로하에서 천 년>, 연천역 급수탑을 소재로 한 <그 탑에 가면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 심원사지를 배경으로 한 <불시에>, 호로고루를 담은 <호로고루를 닮은 나>. 다섯 편의 이야기가 청년의 시점에서 깊은 연천을 담았습니다.

기획 : 문화공동체 히응, 진인진

글쓰기 지도 : 방현희 (소설가), 우은주 (시인)

[기획]문화도시 영등포 사업결과자료집 발간

2023년 문화도시영등포의 사업결과 자료집이 나왔습니다.

문화공동체 히응은 영등포이웃문화대사양성과정과 문화다양성 인문학 강좌 다인다생을 운영했습니다. 본 결과자료집은 문화도시영등포 누리집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https://ccydp.kr

문화다양성 인문학 강좌 다인다생 https://ccydp.kr/archive/1131/159

크리에이티브협동학교 이웃문화대사 양성과정 https://ccydp.kr/archive/1185/132

이웃문화대사 양성과정 스케치영상

화요일의 영등포 – 앙코르파티 안내

앙코르파티 소개

문화도시영등포의 크리에이티브 협동학교 이웃문화대사 양성과정과 상호문화랩 다인다생 프로그램의 참가자들이 사업 종료 후 화요일 저녁에 다시 모여 2023년도의 사업을 회고하고 2024년의 영등포 생활문화에 대한 희망을 나눠봅니다.

오늘 일정

7:00~7:30 오프닝 : 문화도시 영등포 지도 직소퍼즐 맞추기

7:30~8:50 이한주 작가의 원데이클라스 / 스테인드글라스와 스틸을 사용한 리사이클릭 티라이트 만들기 / 저녁식사

8:50~8:55 이웃문화대사양성과정 영상 관람 / 참여자 회고

8:55~9:10 영등포에서 꾸는 꿈 / 내년에 하고 싶은 문화예술활동

9:10~9:20 문화도시센터 사업 소개 및 수료증 증정

9:20~9:30 단체사진촬영, FAREWELL

문래동 힐링포레스트 원데이클래스

오늘의 장소 안내

반카페 (당산동, 당산로47길 20, 1층, 당산역 3번출구에서 3분)

주차는 교통약자를 위해 지정되었으니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부탁드립니다.

가벼운 샌드위치+김밥 도시락과 반카페의 음료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오늘 저녁에 만나요!

부록 : 다인다생 문래골목답사 사진 모음https://photos.app.goo.gl/RJmtSjrkH3WiGbHi9

이웃문화대사 양성과정 3회차 워크숍 https://photos.app.goo.gl/XzdiNzsSC3W6h74t8

함께 나아가는 안양예술인 라운드테이블

오프닝에서 잠시 보여드렸던 안양시에 대한 이야기 공유합니다.

제작 – 문화공동체 히응 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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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지는 일주일 후 삭제합니다.

2023 안양춤축제를 종료하며

개인적 소회를 담습니다.

2022까지 안양시민축제로 진행된 것을 2023년 안양춤축제로 변경하면서 대도약을 도모했다. 이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는 측도 있다던데, 글로벌 겨냥해서 관광축제로 가려면 관 냄새 지우는 것은 필수다.

“시민주체”는 이미 당연한 것이니 굳이 시민이라는 이름을 고수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었다.

무단횡단 잦은 곳에 “횡단보도로 건넙시다” 현수막 거는 것이지, 무단횡단 일절 없는 곳에 그런 말 할 필요 없는 것처럼.

올해는 시승격 50주년이라 여느 해보다 빠르게 추진위원회가 구성되었다. 안양시 최대호 시장은 시승격 50주년을 맞이해 일주일 정도 시민들이 진짜 즐길 수 있는 기간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어차피 가을에는 각종 행사가 펼쳐지니 하던 대로 하되 일정만 적당히 조율하면 행사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안양시 일대에 공연과 시민들의 참여무대가 계속 돌아갈 수는 있는 구조다.

문제는 어느 시군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행정에서 이 칸막이를 뚫고 업무협력을 이뤄낸다는 건 만만치 않은 일이다. 인사발령도 있고 기존에 없던 질서를 만들어내려면 상당한 파격이 필요하다.

작년에 실패한 브랜드이미지 제작도 신경써야 했다.

흥미로운 건, 사람들은 이미지에 대해서는 모두 한 마디씩 던진다는 것이다. 전문영역을 넘어서서 글이나, 기획안, 소리에 대해서는 아무도 의견을 내지 않는데 시각적인 것은 모두가 한 마디씩 보탠다.

별의 별 의견이 많았기 때문에 이번 “춤”글자를 만들어 낸 업체 대표가 상당히 고전했다.

디자인은 민주주의로 결정할 일이 아니다.

없는 시스템에서 각기 연결지점을 찾아 전 부서가 한꺼번에 움직이게 만드는 것도 골치아픈 일이었다. 올해는 유난히 회의비 없는 긴급 회의가 많았고 실무진과도 자주 소통한 편이었다.

나는 먹고 사는 일에 치여죽을 판인데, 봉사직으로 맡은 일을 외면하기도 어려웠고.

그래서 사실 축제 직전에 이미 나는 너덜너덜해진 상태였다.

본청의 여러 직원들은 업무협력을 하기 위해 막판까지 애썼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시민축제로 굳어진 20년간 관의 개입은 지나치게 많았다. 시민들은 춤축제의 콘텐츠보다 별개 부서에서 진행하는 음식문화축제에 수없이 많은 의견을 냈다가, 막상 부서장이 나타나면 그가 있다는 게 알려지지 않았는데도 아무도 의견을 내지 않는 희한한 일도 있었다.

부서협력과 연계행사를 논의했더니 같은 날 일정을 잡아버려 예년에는 쉽게 갈 수 있던 행사를 아예 못 가게 되는 일이 벌어졌다.

공직사회시스템은 이런 오류가 잦다. 모여서 정확하게 의견을 개진하고 협의를 해나가야 하는데 명확하게 의견을 내지 않고 대체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여 행사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라는 대답이 줄줄이 이어진다. 그리고는 ‘미루어 짐작해’ 각 부서의 형편껏 참여시민들을 설득해 행사일정과 장소를 확정한다. 무슨 군부대 작전 명령 받는 자리인 줄 알았네.

하나의 브랜드를 지자체에서 확보한다면 대형 이벤트성 행사로 거대한 무대를 꾸리고 1년 중 단 며칠만 집중하는 축제는 이제 지양해야한다. 축제가 연중 돌아가고 그 축제를 만드는 과정에서 사람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시 곳곳에서 축제를 준비하는 배움터가 만들어지고 축제인력을 찾아내 시민들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계속 주어져야 한다.

유명연예인을 부르는 일에 대한 반발이 많은데 각 도시에는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단계가 있다. 흥을 돋구고 무대를 신나게 만드는 가수들은 초기단계에서 필수다. 이들은 축제를 불러오는 제사장의 역할을 한다. 시민들이 스스로 즐길 수 있는 단계가 될 때까지 연예인은 꼭 필요한 마중물의 역할을 한다.

내가 바라보는 모범적인 축제의 모델은 역시 춘천이다. 춘천은 이제 대형 연예인 행사도 없다.

강릉같은 초대형 규모가 아니더라도 시민들의 삶 속에 스며드는 축제브랜드와 콘텐츠가 상시 실행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관의 개입을 줄이고 독립성을 갖춘 실행팀이 준비되어 계속 활동을 이어나가야 하는데 그간 관이 주도했던 각 지자체에서는 하루아침에 이걸 이룰 수 없다. 거의 파괴 수준의 혁신이 필요한 일.

축제를 준비하고 구성하는 팀은 업이 될 수 있는 장치도 필요하다. 전문성은 시간과 예산이 주어질 때 더욱 강화된다.

올해 축제를 준비하며

1. 본청의 업무협력은 끝까지 실망스러웠으나 개인을 탓하고 싶지 않다. 이것은 시스템의 문제다.

2. 추친위원 중 주요 역할을 맡는 자는 나처럼 생계부담이 있는 사람이 해서는 안된다는 결론을 얻었고

3. 그 외 각종 시정에 개입하며 의회의 말도 안되는 시비와 반발에 지치기도 했고 이해하기도 싫다.

아이디어를 낸 것에 대해서 오래 후회했고

제안에 대해 많이들 불편해한다는 걸 확실히 느꼈다.

이제 좀 거리를 두고 업자로 살까 한다.

이글은 공유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친구공개로만 적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내 페친중에 많이 있을 것이고

– 위원장으로서의 입장표명도 필요하기 때문에

– 관계자들과는 공유할 필요가 있어서다.

모든 축제가 그 본질을 잊지 않고

사람들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주는 역할에 충실하길 바라며.

수고했다는 말의 성찬도 지겹다.

[특강]경기교육과 지역교육네트워크

2023. 11. 21.

한국교원대학교 – 한국 근현대사 교육사 정보 허브 구축을 위한 현장교육 관련자 특강 / 지역에서 살아남은 지역교육네트워크 이룸, 함께 만든 10년의 이야기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박물관 한국근대교육사연구센터의 연구진들과 경기교육 10년과 교육네트워크 10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문화공동체 히응은 지역교육네트워크이룸을 10년간 운영하며 경기도의 혁신교육을 조망해왔습니다. 관련 강연과 원고청탁 언제나 환영합니다.

지난 10년의 이야기는 <학교와 마을이 정말 만날 수 있을까>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강좌]지역사회와 다양성

2023. 11. 18.

화성시 성문화센터

지역사회에서 우리가 나아갈 다양성의 방향 – 특강

문화공동체 히응은 2014년 지역교육네트워크 이룸의 창립멤버로 10년간 지역사회에서 민주시민교육과 문화다양성 교육을 보급해 온 노하우가 있습니다. 지역사회에서 시민교육 강사관리, NGO, NPO의 교육운영, 네트워크 협력체계에 대한 강연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전국 어디나 반갑게 찾아뵙겠습니다.

강연문의 : 031-455-2016 / allmytow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