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은 내내 기차 안에 머무른다.
연극 대사와 같은 말은 한숨처럼 툭툭 바닥에 떨어진다.
1937년 러시아 극동지방에 머물던 조선인들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를 당한다. 카자흐스탄으로 가는 열차 안에서 조선인들은 땅을 떠돌다 보니 땅이 떠돌게 된 이야기를 나눈다.
압도적인 이야기의 힘이 있다.
<떠도는 땅>
역사적 상흔을 하나씩 길어올리는 작품을 속속 선보이는 김숨이 썼다.

소설은 내내 기차 안에 머무른다.
연극 대사와 같은 말은 한숨처럼 툭툭 바닥에 떨어진다.
1937년 러시아 극동지방에 머물던 조선인들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를 당한다. 카자흐스탄으로 가는 열차 안에서 조선인들은 땅을 떠돌다 보니 땅이 떠돌게 된 이야기를 나눈다.
압도적인 이야기의 힘이 있다.
<떠도는 땅>
역사적 상흔을 하나씩 길어올리는 작품을 속속 선보이는 김숨이 썼다.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075895
| 구효서 장편소설 |
| 동주 |
| 구효서 (지은이) | 자음과모음(이룸) | 2011-10-17 |
오랜만에 읽는 구효서의 책.
윤동주를 중심으로 하는 스펙타클 역사소설을 상상하면 곤란하다.
잃어버린 언어와 잊혀져 가는 언어 사이의 간극,
시인으로 말을 지킬 것인가 백성으로 땅을 지킬 것인가의 문제
그리고 그를 지켜보았던 한 사람의 매우 무미건조한 상황.
문체에 대한 새로운 시도를 했다고 여겨지는
참 오랜만에 만나는 구효서의 소설.
내 기억속의 구효서는 참 재미난 이야기꾼이었는데
오랜만에 만난 구효서는 그간 많은 변화를 겪은 듯 하다.
사모하지 않고는 같아질 수 없어요. 같아진다는 건 사모한다는 뜻 190
동주를 동주라 부르는 너는, 누구더냐 – 293
들판의 모든 꽃이 사쿠라가 돼버리면 세상에서는 꽃이란 것 자체가 없어지는 거란다 _ 298
사람을 죽여 땅을 차지한 지배는 인류 역사에 없어. 그것은 지배가 아니니까. 지배란 복종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아. 복종하지 않는다면 총을 들지 않고도 시와 조국을 지킬 수 있어_ 340
다만 너와 나는 시를 지켜야 한다는 거지. 너는 시인이니까. 그것이 우리의 약속이었어_ 340
시가 꽃이라면 각각의 언어가 그대로 꽃이요, 시인은 꽃잎을 받치고 선 꽃대일진대 언어를 앗아 시를 유린함에 어찌 꽃대인들 저 홀로 생명이라며 하늘을 우러를 수 있을까. 꽃나무는 그렇게 하늘 아래 홀연히 꽃 피우고 서 있는 것으로 존재의 사명을 다하는 것일 터, 그걸 일컬어 감히 누가 미미하고 유약하다 할 것인가. 말을 앗기고 잃는 순간 저절로 생명이 소멸해버리는 시인의 운명이 어찌 가엽고 안타깝기만 할까.. _ 397
_ 그간 책에 대한 독후감을 잘 쓰지 않았는데
딱 이정도로 간단하게 매일 매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기록을 남기지 않으니 머릿속에서도 쉽게 사라진다.
2011.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