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라

행안부에서 내려온 지침 “이태원 사고 사망자라 명시하고 위패나 영정은 놓지 않는다.”

이 때문에 각 지자체에서는 행안부 지침대로 진행했다가 시민항의, 의회의 문제제기로 갈팡질팡했다.

지방자치단체 즉 지방정부는 시민의 선택에 의해 선출되기 때문에 정당의 소속이며 정치성향을 드러낼 수 있으나 공직자들은 단체장과 무관하게 거기에 있던 사람들이다.

사고 사망자 > 사고 희생자 > 참사 희생자로 고친 안양시 (최대호시장, 더민주)

사고 사망자 > 참사 희생자로 고친 군포시(하은호시장, 국민의힘)의 오늘 낮 사진이다.

거듭되는 항의로 행정안전부도 ‘사고 사망자’를 고집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1. 사회적 재난은 그 이름에 여러 의미가 중첩되기에 섣부르게 정부에서 공식화할 수 없다. 사건 규명이 되고, 가장 큰 책임이 누구인지 밝히고 2차 가해가 발생하지 않는 이름으로 명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국가가 졸속으로 섣불리 참사의 이름을 바로 붙이거나 애도의 기간을 정할 수 없는 이유다.

사람들이 흔히 태안기름유출사고로 기억하는 사회적 재난의 정식명칭은 “삼성1호크레인-허베이스피리트호 원유유출사고”다. 제주 4.3의 이름은 아직도 불분명하다.

2. 도로는 국가와 도시의 발전, 시민간의 소통과 산업을 위해 공공의 목적을 띈다. 따라서 도로를 관리하고 안전을 유지하는 것은 가장 큰 권력을 가진 국가의 몫이다. 별도의 사유지가 없는 곳에 차를 세워두고 이삿짐을 올리거나 내릴 때도 도로점유에 관한 허가를 받는 것이 원칙이다. 도로에서 일어난 사고에 특정한 가해자가 없다면 도로관리자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맞다. 다시 말하지만 도로의 안전과 관리는 주권을 위임받은 국가기관의 책무다.

하지만 개인의 감정과 정치적 감정은 국가가 통제하거나 권한을 갖지 않는다. 현 정부가 목이 터져라 외치는 자유민주주의국가이기 때문이다.

3. 이 도로위에서의 참사는 그 길 위에 서 있던 사람들 중 누구도 직접적으로 위해를 가하지 않았으나 사람을 죽이는 압력의 일부가 되었기에 더욱 비통하다. 고의로 목적을 갖고 누군가를 죽이려고 그 길을 걸은 사람은 참사당일에는 없었다고 봐야 한다. 나의 몸 하나가 압력이 되어 누군가의 죽음에 원인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생존자들이 있다. 이번 참사의 생존자를 각별히 살펴야 하는 이유다. 이 참사는 그들 세대가 겪은 불도, 물도 아니었다.

트라우마는 극복할 수 없다. 그저 안고 가는 것이다. 우리는 각자가 살아남은 이유를 말하고 떠들며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다.

4. 2-30년전, 세골목길이라 불렀던 해밀턴호텔 뒷길엔 가끔 살인사건과 폭력사건이 일어났다. 그때도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 길에 쌓이고 고인 수많은 피눈물을 떠올리며 국가란 무엇인가 다시 묻는다.

10.29 경과

종합하면

● 사고 직전까지 112 신고는 79건.

● 참사 당일 양대 노총과 진보·보수단체 시위 등으로 서울 도심 곳곳에 81개 기동대, 경찰관 4천800여 명이 배치

● 사고 현장과 약 1.5km 떨어진 용산 대통령실 근처 시위대 행진과 집회에 대비한 1천100여 명의 병력.

이들은 참사가 벌어지기 1시간 전쯤인 밤 9시쯤 시위가 끝나자 철수

● 당일 현장에 배치된 경찰관 137명 중 경비 및 안전 유지를 주업무로 하는 인력 0

● 마약단속 예고, 정복 경찰은 58명, 그 외 사복경찰

● 왜 출동하지 않았는지 철저히 감찰하겠다며 위 내용을 11월 1일 윤희근 경찰총장이 언론에 공개

● 핼러윈때마다 이태원 상인들은 지구촌축제처럼 용산구에 해밀턴 호텔 앞 차도에 차량진입을 막아달라 요청, 그 외 안전조치 요구, 전날인 금요일에도 인파가 과도해 용산구청에 통제, 안전조치를 요구했다고 함. 용산구청은 묵살

● 2021년에 통제가 과도했다며 올해는 정복경찰을 줄여달라고 상인회가 요구했다는 일부 주장 제기됨.

● 용산구 핼러윈데이 대책회의 – 2020, 2021년 구청장 주도, 소방 경찰 참석, 2022년 부구청장 주재, 소방, 경찰 불참

● 최초 119 신고는 22:15. 119가 위치를 계속 물어 신고자가 답답해 함. 소방은 3분만에 경찰에 협조요청 – 경찰은 별다른 장비없이 인력 송출

● 모바일 통신상태 불량

● 소방이 23시 경찰에 교통통제 요청, 서울청 기동대가 자정 무렵 현장 도착

● 당일 사상자의 부상정도와 무관하게 병원에 분산이송, 이송병원의 거리 등의 기준 없음.

● 압사사건 발생은 22시 15분경으로 추정

● 정부발표에 따르면 22:15 상황접수, 25분 경과 후 22:40 대응, 22:43 대응1단계 발령, 23시경, 용산소방서장이 지휘권 발동, 23:13 소방청 대응2단계, 13:53 소방청 대응 3단계발령

● 사고 발생 이후 11시 45분경, 언론사 1차 보도와 동시에 SNS에 사고현장 사진과 동영상 유포

● 23:45 20여명 사상자 발생이라는 보도 발표

● 익일 00:33 해외언론 보도 시작

● 02:15 용산소방서 언론브리핑 59명 사망, 150명 부상, 사망자 원효로 체육관으로 임시안치

●22:15부터 익일 00:56까지 약 100여건의 119 신고 접수

● 03:05 용산소방서 언론브리핑 120명 사망, 100명 부상이라 발표

● 익일 실종신고 2300여건 , 정부 실종신고 전화번호 공개

● 10월 30일 – 정부, 국가애도기간 선포, 행정안전부 각 지역 분향소 설치 지침 전달, 참사 희생자 아닌 사고 사망자로 적시. 각 지역정당 거리 추모현수막 게첨. 민주당 이태원 참사로 명시, 국힘당 이태원사고, 핼러윈사고 등으로 명시.

● 11월 1일 11시 기준 사망 156명, 부상 151명으로 집계

● 11월 1일, 112 신고 녹취록 공개, 경찰청 시민단체 동향 파악 문건 유출

JTBC, 한겨레, SBS, MBC, MBN, 서울경제, 뉴시스, 연합뉴스 등 다수 언론사 보도 참고.

11월 1일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