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계장이야기

임계장은임시 계약직 노인장을 줄여서 부르는 말이라고 한다.신의 직장이라는 공기관에서 37년을 일하고 은퇴한 조정진 씨가 남아 있는 자녀들의 학자금과 생계때문에 다시 일자리를 찾는다.그의 나이 60세. 책의 도입부는 저자가 다시 돈을 벌어야만 하는 상황을 제시하여 생계의 압박을 알려준다. 퇴직하기 전 벌어놓은 돈은 딸의 혼사로 들어갔고, 퇴직금은 중간 정산하며 집을 사는 데 보탰다. 임금피크제의 적용을 받아 나머지 퇴직금을“[책]임계장이야기” 계속 읽기

[책]오늘, 내일, 모레 정도의 삶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며 살아간다.’ 과거로부터 온 자신의 어쩔 수 없는 이야기를 온전한 자기 삶으로 바라보는 홈리스의 이야기. 제주도 출신으로 보육원에서 자라 조소작가가 되고 싶은 꿈이 있었지만 IMF이후 일자리를 잃고 18년간 홈리스로 산 임상철 씨의 글 모음집이다. 6년간 빅이슈를 파는 빅판으로 활동했던 임상철 씨는 잡지를 사주는 사람들이 고맙고 자기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 매달 자기가 파는“[책]오늘, 내일, 모레 정도의 삶” 계속 읽기

한심한 독서

1. 글자를 읽기 시작한 건 너댓살 무렵이다. 당시엔 그 나이에 글자를 읽는 아이들이 별로 없어서 신동소리를 들었다. 적어도 이 글을 읽는 분들 중 꽤 많은 분들이 동일하리라 생각한다. 처음으로 읽는 책이 국민서관의 <신데렐라>였다. 참으로 한심한 동화다. 7살엔 사촌오빠네서 얻어온 삼성출판사에서 나온 백과사전을 읽었다. 읽는 책인 줄 알았다. 금성출판사에서 나온 48권짜리 위인전집을 읽었고 그 다음에 전래동화집을“한심한 독서” 계속 읽기

국가란 무엇인가 – 유시민

왜 누구는 보수주의자가 되고 누구는 진보주의자가 되는가? 베블런의 이론에 따르면 생활환경의 변화에 강하게 노출되는 사람이 먼저 새로운 사유습성을 받아들인다. 사회는 개인으로 구성된다. (중략) 그런데 생활환경의 변화가 몰고 온 충격이 모든 개인에게 똑같이 전달되지는 않는다. 어떤 환경의 변화를 긴급한 상황으로 인식한 사람은 새로운 사고방식과 생활양식을 신속하게 받아들인다. 진보주의자가 되는 것이다. 보수주의자는 진보주의자의 여집합(餘集合)이다. 보수주의자는 기존의 지배적“국가란 무엇인가 – 유시민” 계속 읽기

강권하고 싶은 책 – 백년만의 북 리뷰 : 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해로운가

제임스 길리건 / 교양인 펴냄 / 13,000원 영어 원제는 Why some politicians are more dangerous than others. 국내에서 처음 소개되는 학자인데, 미국에선 violence와 preventing violence를 집필하여 출간한 바 있는 정신의학자이다.   굳이 이 책들의 표지까지 갖다 붙인 것은 듣보잡이라고 공격할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소개 : 1966년부터 2000년까지 34년간 하버드대 의대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뉴욕대 정신과 교수로“강권하고 싶은 책 – 백년만의 북 리뷰 : 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해로운가” 계속 읽기

황천의 개 – 후지와라 신야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492529 신야의 책은 처음이다.제목이 맘에 들어 골랐다.황천의 개라니 이렇게 냉소적일 수 있는가. 후지와라 신야가 <청년플레이보이>지에 실었던 에세이를 묶었다.그는 아사하라쇼코라는 옴진리교 교주에 대한 탐색으로 시작하는데그가 미나마타병의 희생자였다는 친형의 증언을 진즉에 얻어냈음에도 불구하고 친형이 세상으로부터 소외된 약자가 되었다는 입장을 고려해, 만코(쇼코의 형)가 죽은 다음에 글을 완성해 책을 묶어냈다. 뭔가 연결이 되지 않는 듯한 몇 편의 글이지만 그“황천의 개 – 후지와라 신야” 계속 읽기

겨울밤- 신경림

우리는 협동조합 방앗간 뒷방에 모여묵내기 화투를 치고내일은 장날, 장꾼들은 왁자지껄주막집 뜰에서 눈을 턴다.들과 산은 온통 새하얗구나.눈은펑펑 쏟아지는데쌀값 비료값 얘기가 나오고선생이 된 면장 딸 얘기가 나오고,서울로 식모살이 간 분이는아기를 뱄다더라. 어떡헐거나.술에라도 취해볼거나. 술집 색시싸구려 분 냄새라도 맡아볼거나.우리의 슬픔을 아는 것은 우리뿐.올해에는 닭이라도 쳐볼거나.겨울밤은 길어 묵을 먹고.술을 마시고 물세 시비를 하고색시 젓갈 장단에 유행가를 부르고이발소집 신랑을 다루러보리밭을“겨울밤- 신경림” 계속 읽기

건국의 정치 – 김영수

철학적인 의미에서 정치 공동체의 궁극적 목적은 ‘잘 먹는 삶’이 아니라 ‘좋은 삶’이다. 그러나 생존이라는 측면에서 국가는 ‘필요’의 영역이며, 필요중 가장 일차적인 것은 ‘식량’이다.중국의 전통적 사유에 따르면, 백성의 복질은 ‘욕망을 가진 존재’이다. 그렇게 때문에 유가에서는 “임금은 백성을 하늘로 삼으며, 백성은 먹는 것을 하늘로 삼는다라고 주장했다.또는 “먹는 것은 백성의 근본이요, 백성은 나라의 바탕이다.”라고 한다.그러므로 토지는 백성의 하늘이다.이 때문에 맹자는“건국의 정치 – 김영수”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