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한 살과의 대화 2.

“어머님 저 왔어요.” 안경너머로 활짝 웃는 청년. 사윗감 아니다. ㅋ 딸래미 학교 동기인데 지난 여름에 동기들이 돌아가며 친구네 집을 방문하고 2박 3일씩 보냈다. 우리 집에도 2박 3일 묵었다 간 한 녀석. 오늘 다른 선배와 놀러와 하루를 자고 내일 다시 학교로 내려간다. 딸아이도 그렇지만 이 또래 아이들은 참 이런 저런 것들도 많이 물어보고 조언도 듣고 싶어한다.“스물 한 살과의 대화 2.” 계속 읽기

듣는 자의 몫

1. 너 걔랑 놀지 마. – 나보다 어린 사람에게 쉽게 하는 말. 너는 대체 왜 걔랑 노니? 딴 애랑 놀아! 동생이나, 자식들에게 쉽게 하던 말이다. 오늘 어떤 사진을 보고 있자니 아 그래도 얘한테는 걔가 유일하게 같이 노는 친구구나.. 다른 애가 아무도 없구나.. 걔랑 놀지 말라고 하던 내가 해야 할 일은 친구가 되어주거나, 다른 친구를 소개해주는“듣는 자의 몫” 계속 읽기

이 모든 역사는 나의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바닥을 보는 때가 있다. 자기 내면의 깊은 바닥을 치는 순간이 온다. 바닥을 보는 일은 끔찍한 일이다. 한 개인의 바닥은 더럽고, 추잡스럽고, 미련하고, 이기적이다. 더러운 것이 눈에 띄는 순간 덮어버리고 싶은 건 당연하다. 한 사람이 얼마나 강인한가는 여기서 드러난다. 한 사람의 내면의 힘은 변화무쌍하여, 언제는 보고 싶지 않다고 눈을 감아버리고 도망을 가기고 하고 언제는“이 모든 역사는 나의 것이다” 계속 읽기

폭력의 반복

내재된 폭력의 기억이 다시 폭력을 부른다. 인간에게 복수심이란 존재를 유지하려는 관성, 혹은 형평성을 뜻하는 것인가 생각한다. 굳이 누군가에게 복수하겠다는 구체적인 마음을 갖지 않고 고상한 마음의 수련이나, 또 다른 행동의 승화로 변질되었을 때도, 잠재의식속에 숨어서 치유받기 매우 어려운 그 수많은 폭력의 기억들이, 타자를 향해, 혹은 자아를 통해 다시 발현된다는 것은. 그 모든 것들이 폭력인 줄 인지조차“폭력의 반복” 계속 읽기

키티를 잡아먹은 호랑이

얼마전에 문득 이런 키티 시리즈가 떠올랐다.키티가 호랑이옷나 다른 동물의 옷을 입고 있는 것인데,누군가는 이걸보고 호랑이가 키티를 잡아먹었다. 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키티 안에 있던 호랑이가 스물스물 나와서 껍질을 뒤집고키티를 감싸안은 것은 아닌지. 한 사람의 분노와한 사람의 슬픔과한 사람의 우울은이렇게 속에 껍질을 뒤집고 숨어 있다가스르르 입을 통해 나와서 그 존재를 모두 감싸 안아 버리는 형국. 그래서 그“키티를 잡아먹은 호랑이” 계속 읽기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복수 : .죽는 거 보다 더 힘든게… 살던 세상 바꾸는 일이예요. …죽는건 세상을 버리면 되지만, …살던 곳 바꾸는 건, …세상을 바꾸는 일이니까… 경 : (얼굴을 닦아주며 미소) 복수씨, 위대해요. …세상을 바꿨으니까…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  천상천하유아독존에 대해서 불교에서 뭐라고 말하는지  찾아보면 바로 나오는 일이지만.  하늘과 땅 사이에 오로지 나만이 존귀하다. 라는 말은,  모두가 각자의 세상을“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계속 읽기

세계, 어제와 오늘.

표출되지 못한 언어들이 마구 쏟아진다 정확성을 잃은 감정들이 쓰레기더미처럼 쌓여간다 아이들은 그렇게 거리를 헤매이고  TV에 나오는 누군가를 모방한다 흠모하진 않으나 가슴속 깊은 곳에 시기심이 있다 내가 저 아이보다 못한 게 무엇이 있느냐는  바닥을 친 자존감이 솟구쳐 오른다  아이들은 그렇게 헛된 것을 쫓아  재빠르게 자존감을 회복할 방법을 찾아 헤맨다 + 딸아이가 애견미용학원을 다닌지 한 달이 된다.“세계, 어제와 오늘.”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