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숨을 곳이 없다

아이들을 만나다보면 전반적으로 죄책감이 뿌리깊게 퍼져 있는 것을 발견한다. 오늘 4학년 미디어수업에서 새로 바뀐 유튜브 스트리밍 정책을 말하며, 왜 14세 미만 어린이들은 부모의 동의가 있어야만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는 것으로 규정이 바뀌었을까? 물었다. 아이들은 “애들이라 뭘 모르니까요.” “쓸데없는 거 하니까요.” 라고 대답했다. 이런 반응은 작년 출간한 <포기하지 않아, 지구>를 쓰기 위해 취재를 했을“아이들은 숨을 곳이 없다” 계속 읽기

피해자가 책임지는 사회

하천의 쓰레기가 줄어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지? – 쓰레기를 주워요. 니들이 버린 게 아닌데? – 누군가는 치워야 하잖아요. 오. 착하네. 근데 그건 하천 관리에 들어가는 거 아냐? – … 하천 관리 책임은 누구한테 있어? – 사람들하고.. 시청요. 그럼 착한 사람들이 쓰레기 치울 때 시청은 뭐해? – … 세상에 착한 사람이 더 많을까 나쁜 사람이 더 많을까?“피해자가 책임지는 사회” 계속 읽기

열두빛깔 무지개 – 4

  제안   마을을 주제로 하는 수업은 여러 가지를 구상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지도를 이용한 맵핑은 직접 발로 뛰며 체험하는 역동적인 수업으로 연결될 것이다. 서두에 간단하게 밝혔듯이 몇 가지 수업아이디어를 제안하면서 안양중학교 마을공동체사업의 경과를 마무리한다.   제목 내용 관련교과목 마을안전지도 마을의 골목과 구획을 나누어 아이들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안전성을 표시한다. 불법주차구역, 버스승강장의 위험도, 일방통행도로, 우범지역등을“열두빛깔 무지개 – 4” 계속 읽기

열두빛깔 무지개 – 3

[안양중학교 1학년 8반 9반 학생들의 인터뷰 희망대상자 거점지역 맵핑] 인터뷰 장소를 기반으로 구획을 나누어 정리하고 함께 이동할 모둠을 정해 4개 팀으로 구성하되 함께 진행할 교사도 상황별로 정리한다. 거리가 멀거나 유달리 떨어진 곳이 있는데 제일 먼 곳을 제일 유심히 지켜보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 지도교사는 학교와 가장 멀리 떨어진 곳의 안전을 우선 살피도록 한다. 인터뷰 대상자의 만남장소를“열두빛깔 무지개 – 3” 계속 읽기

마을이야기 만들기 – 10. 찰리찰리

다음 주가 마지막시간이다. 몇 몇 아이들은 이미 지난 시간에 책을 다 만들었다. 성글게 만든 아이들은 일찍 끝났고 조밀하게 하는 아이들은 아무래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처음부터 거대하게 대하드라마를 짰다가 난관에 봉착한 아이도 있다. 내가 중요시 하는 건 결과물을 잘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선생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자기 뜻대로 해보는 것이다. 조언을 받아들이거나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본인의“마을이야기 만들기 – 10. 찰리찰리” 계속 읽기

마을이야기 만들기 – 초등학교 독서클럽 9. 버터링 쿠키

금요일 독서클럽 오늘은 상담샘이 출장을 가셔서 조금 일찍 도착. 교실문을 열고 아이들을 기다렸다. 이야기동화책을 완성해 가는 중이다. 기대한 이야기는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9장에 맞춰 끝까지 완성하는 데에 의의를 두기로 맘을 비웠다. 쉬는 시간엔 간식을 나눠준다.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마을교육 방과후 활동엔 간식비가 책정되어 있다. 오늘은 버터링 쿠키가 놓여 있었다. 그 옆엔 다른 활동시간에 아이들이 먹은 것“마을이야기 만들기 – 초등학교 독서클럽 9. 버터링 쿠키” 계속 읽기

마을기자단 3.

        지난 수요일 수업시간, 아이들에게 간단하게 취재의 기초가 될 수 있는 건의사항, 문제점을 파악해서 적어보라 했다. 아이들에게 지금 기사쓰기의 기초를 가르칠 시간도 조건도 되지 않고 동네문제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에서 그칠 듯 하다. 아이들의 주된 요구는 위생과 안전이다.       아래 그림은 한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내가 정리해 준 내용.

마을기자단 2.

부산역에 도착해 승강장에서 엘리베이터를 탔다. 커다란 엘리베이터에 나와 내 일행뿐인가 했는데 한 소년과 허리가 살짝 굽고 관절염이 오래된 듯한 할머니가 같이 탔다. 소년의 옆모습이 낯익다. 가만히 고개를 움직여서 소년의 얼굴을 살펴보다 내가 말을 걸었다. “너, ㅇㅇ 중학교 찬수 아니니?” 소년이 나를 빤히 보며 침묵하더니 40초쯤 지난 후에야 아.. 마을기자단 선생님이다. 라고 했다. 소년은 웃지 않았다.“마을기자단 2.” 계속 읽기

마을기자단 1.

A중학교 마을기자단 수업 학기초 연락이 오지 않아 내가 다른 스케줄을 잡아버렸고, 다른 강사분을 추천했는데 건강상의 문제로 중도 하차. 이어 받기로 하고 빈 시간은 다른 분께서 2회 마을탐사로 진행. 사회복지사 선생님 안내로 교실에 들어가니 남자 아이 셋이 있었다. 교실 시설은 기가 막힌데, 한 놈은 휴대폰으로 노래 듣고 있고 (게다가 듣는 노래가 징기스칸이었다), 한 놈은 뭐가 문제인지“마을기자단 1.” 계속 읽기

어떤 고민

주업무가 아닌데 주업무처럼 5월을 보낸 학교 수업 몇 가지. 도망다니고 싶지만 도망다닐 수 없는 입장, 그렇다면 여기가 가장 낮은 현장이라 생각하고 놀다 오는 마음으로 나간다. 같은 안양 내에 있는 몇 개 중학교, 몇 개 초등학교, 몇 개 고등학교, 기관의 프로그램을 신청한 아이들, 다양한 안양의 아이들을 만난다. 같은 학년이라도 학교에 따라 다르고, 같은 학교에서도 아이들에 따라“어떤 고민”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