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만들기 – 10. 찰리찰리

다음 주가 마지막시간이다. 몇 몇 아이들은 이미 지난 시간에 책을 다 만들었다. 성글게 만든 아이들은 일찍 끝났고 조밀하게 하는 아이들은 아무래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처음부터 거대하게 대하드라마를 짰다가 난관에 봉착한 아이도 있다. 내가 중요시 하는 건 결과물을 잘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선생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자기 뜻대로 해보는 것이다. 조언을 받아들이거나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본인의“마을이야기 만들기 – 10. 찰리찰리” 계속 읽기

마을기자단 3.

        지난 수요일 수업시간, 아이들에게 간단하게 취재의 기초가 될 수 있는 건의사항, 문제점을 파악해서 적어보라 했다. 아이들에게 지금 기사쓰기의 기초를 가르칠 시간도 조건도 되지 않고 동네문제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에서 그칠 듯 하다. 아이들의 주된 요구는 위생과 안전이다.       아래 그림은 한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내가 정리해 준 내용.

마을기자단 2.

부산역에 도착해 승강장에서 엘리베이터를 탔다. 커다란 엘리베이터에 나와 내 일행뿐인가 했는데 한 소년과 허리가 살짝 굽고 관절염이 오래된 듯한 할머니가 같이 탔다. 소년의 옆모습이 낯익다. 가만히 고개를 움직여서 소년의 얼굴을 살펴보다 내가 말을 걸었다. “너, ㅇㅇ 중학교 찬수 아니니?” 소년이 나를 빤히 보며 침묵하더니 40초쯤 지난 후에야 아.. 마을기자단 선생님이다. 라고 했다. 소년은 웃지 않았다.“마을기자단 2.” 계속 읽기

마을기자단 1.

A중학교 마을기자단 수업 학기초 연락이 오지 않아 내가 다른 스케줄을 잡아버렸고, 다른 강사분을 추천했는데 건강상의 문제로 중도 하차. 이어 받기로 하고 빈 시간은 다른 분께서 2회 마을탐사로 진행. 사회복지사 선생님 안내로 교실에 들어가니 남자 아이 셋이 있었다. 교실 시설은 기가 막힌데, 한 놈은 휴대폰으로 노래 듣고 있고 (게다가 듣는 노래가 징기스칸이었다), 한 놈은 뭐가 문제인지“마을기자단 1.” 계속 읽기

어떤 고민

주업무가 아닌데 주업무처럼 5월을 보낸 학교 수업 몇 가지. 도망다니고 싶지만 도망다닐 수 없는 입장, 그렇다면 여기가 가장 낮은 현장이라 생각하고 놀다 오는 마음으로 나간다. 같은 안양 내에 있는 몇 개 중학교, 몇 개 초등학교, 몇 개 고등학교, 기관의 프로그램을 신청한 아이들, 다양한 안양의 아이들을 만난다. 같은 학년이라도 학교에 따라 다르고, 같은 학교에서도 아이들에 따라“어떤 고민” 계속 읽기

마을이야기 만들기 – 초등학교 독서클럽 8.

은서가 그린 그림. 은서는 집에 가는 길에 늘 화물운송 사무실 앞에 들른다. 거기엔 잘 씻기지 않는 커다란 개 두 마리가 산다. 지난 번 마을탐사할 때 은서의 소개로 다 같이 가서 봤다. 오늘은 릴레이동화를 지었는데 은서가 새끼 낳은 개를 그렸다. 미술학원은 따로 다니지 않는다고 한다. 집에 오는 길, 계속 은서 생각을 했다. 2015. 5. 22.

마을이야기 만들기 – 초등학교 독서클럽 7.

토요일 초등학교 독서클럽 수업 늘 우는 은서, 교실로 올라가는데 마주쳤다. 기운빠진 목소리로 보건실에 간다했다. 교실에 들어오더니 보건선생님이 안 계시단다. 오늘 안 좋은 일이 있었다며 상담선생님 앞에서 울기 시작했다. 한 손으로 안경을 들어올리고 한 손의 소매깃을 길게 빼서 눈물을 연신 훔치며 흐느끼고 있었다. 수업시작 15분 전부터 계속 울고 있었다. 상담선생님이 너무 힘들면 집에 가도 된다고 하셨다.“마을이야기 만들기 – 초등학교 독서클럽 7.” 계속 읽기

마을이야기 만들기 – 초등학교 독서클럽 6.

아이들이 그린 마을지도 조별로 마을지도 그리기를 했다. 상상력이 가득 들어간 지도도 있고 정확한 축척을 맞추려고 애쓰다가 지쳐버린 지도도 있고 곱고 예쁘게 그린 지도도 있다. 한 시간 동안 그리고 30분동안 발표했다. 중간에 툭탁대기도 했지만 큰 싸움 없이 정리. 은서는 오늘 울지 않았는데 자기 맘에 안 드는 아이와 한 조가 되었다고 하다가 그만두고 혼자 앉아 있었다.  “마을이야기 만들기 – 초등학교 독서클럽 6.” 계속 읽기

마을이야기만들기 – 초등학교 독서클럽 5.

아가들 데리고 마을 탐사를 한 시간 정도 진행했다. 인덕원 지구대에 가기로 했는데 지구대장님이 나와서 안내해주시고 간식도 주시고 총도 보여주심 ㅋ 여경언니도 둘이나 있고 훈남 순경들도 있고 아이들이 이런 저런 거 물어보는 것도 귀여웠다. 오늘도 은서가 울었고 제니도 화가 났다. 아이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는 일이 어렵다. 그게 내가 못하는 일이었다는 걸 깨닫는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스케줄이 많아“마을이야기만들기 – 초등학교 독서클럽 5.” 계속 읽기

마을이야기만들기 – 초등학교 독서클럽 4.

  내가 어케 수업을 하는지 모니터링을 하려고 캠코더를 가져가서 돌려놨는데 아이들이 금방 알아차렸다. 쉬는 시간 동안 아이들이 독서클럽 회의라며 학교를 없애야 한다고 안건을 냈다. 나는 학교를 없앨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얘기해달라고 했으나 아이들은 “잘 없애면 된다”고 하며 웃었다. 캠코더를 들고 있는 아이는 내내 무기력하던 아이인데 저 날은 펄펄 날았다. 세 번째 수업, 아이들이 가장“마을이야기만들기 – 초등학교 독서클럽 4.”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