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닥거리

1.

행동과 실천이 잘 되지 않더라도 끊임없이 공부하다 보면 언젠가 변한다고 누가 말했다.
계속해서 인지하게 되면 언젠가는 행동도 변하는 걸 스스로 체험했다는 사람이 한 말이다. 공부를 쉬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여기서 말하는 공부란, 텍스트 놓고 답을 도출하는 주입식, 암기식 기술적 공부가 아니다. 우리가 아는 학교에서의 공부는 진짜 공부가 아니었던 거다. 우리는 내내 가짜 공부를 하느라 시간을 너무 많이 버렸다.

2.

가치를 가지고 해나가는 모든 일이 너무 허망하다고 말했다.
쇠귀에 경읽기도 하루 이틀이지 어떤 날은 너무 지친다고도 했다.
과연 세상이 좋아질까요? 그가 물었다.

세상은 결코 지금보다 대단히 좋아지진 않을 것이고 평화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으나 인간이 부지런히 가치를 위해 숭고하게 살겠다고 결심할 이유는 그저 도전하는 바람이 되는 것으로 충분한 것이라 하겠다.

한 사람은 한 사람을 설득할 수 없고
백사람이 모여 백마디를 백년동안 외쳐, 한 사람을 설득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이라 말했다.
인간은 그만큼 미약한 것이니, 혼자서 아무리 애를 써도 누군가를 설득하거나 세상을 바꿀 수는 없는 일이라는 걸 인정한다면

산을 폭파시키지 않고 돌을 지어 나르던 시지프를 이해할 수 있겠지.

3.

대부분의 일은 하지 않아도 될 일.
외면해도 무관한 일.
내가 가진 것이 적지 않기에 대충 살아도 괜찮은 일.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무언가를 빼앗길까봐 두려워서 시작하는 일은 결국 모든 것을 빼앗기고 말 일이다.

금요일날 본 연극 중 대사 몇 가지가 남았다.
습관대로 사는 인생 습관대로 살다가 아무 생각없이 죽는다고.
잡귀 들린 인생, 남을 원망하고 게으름을 피우고 물질에 의존하는 이 모든 것이 잡귀라던 대사. 우리가 아는 정서적 문제를 예전엔 잡귀가 들려서 그랬다고 하는 말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잡귀를 쫒으며 사는 일.
푸닥거리는 언제나 필요하다.

2015.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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