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는 왜 살아?

아빠 누나와 바다에 갔다와서 아주 늦은 저녁을 먹던 아들이 묻는다. 
“엄마. 나 요즘 꿈을 꾸는 게 있어.”
“뭔데?”
“아니. 궁금한 게 있어. 알고 싶은 거. 고민이야.”
“뭔데 말해봐” (갈치 바르는 중) 
“엄마. 사람은 왜 태어나고 왜 죽고 왜 살아?” 
(젓가락 정지 동작멈춤)
“그러니까 나는 왜 태어나고 나는 왜 살아?”
“•_•;;;;;;;;;”
“나 요즘 꿈이야. 궁금해서 꿈꾼다는 말이야.” 

“예환이한테는 엄마도 있고 아빠도 있지?”
(일어나서 몸을 반으로 나누는 시늉을 하며 여기 엄마 여기 아빠? 하고 묻는다) 
“엄마한테도 엄마의 엄마랑 엄마의 아빠가 있고, 아빠한테도 아빠의 엄마와 아빠의 아빠가 있어. 그리고 할아버지 한테도 할아버지의 아빠와 할아버지의 엄마가 있는 것처럼 다 그런 거거든?”
“그래서??”
“사람은 영원히 살고 싶을 때 애기를 낳아. 엄마 아빠가 죽고 없어도 예환이 안에 엄마 아빠가 있으니까 살아있는 거야.”

– 여기서 감동적인 피드백이 온다면 그것은 여덟살이 아니다. 제 아빠가 티비채널을 돌려 정글의 법칙이 왕왕대는 순간 아이는 제 질문을 잊었다. 

이 어미가 그게 궁금해서 지금 근 20년동안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었건만.. 날로 먹는다는 것은 이런 것인가봉가 ㅋ 그러니 부모가 공들인 것은 자식은 조금 쉽게 가지진 못해도 접근할 수 있다는 게 이런건가.

 

2013.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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